셀트리온은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 1조8908억원, 영업이익 7539억원, 영업이익률 39.9%를 달성했다고 16일 밝혔다.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2.3%와 5.9%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세전이익도 21.6% 늘어난 7915억원을 기록해 최고치를 경신했다.2021년 4분기 매출은 6011억원으로 분기 최대를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2190억원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0.5%, 영업이익은 33.0% 증가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점유율이 상승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와 코로나19 관련 치료제, 진단키트 매출 덕에 양호한 실적을 냈다는 설명이다. 바이오시밀러는 유럽에서 지난해 3분기 기준 램시마 54%, 트룩시마 34%, 허쥬마 13% 등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미국에서는 2021년 4분기 기준 램시마(제품명 인플렉트라) 22.6%, 트룩시마 25.4%였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램시마가 10.8%포인트, 트룩시마가 5.6%포인트 확대된 수치다.셀트리온은 올해 주력 바이오의약품 제품군 확대, 코로나19 솔루션 사업 강화, 램시마SC 점유율 확대 등을 주요 목표로 성장을 이뤄낼 계획이다.셀트리온은 현재 보유 중인 총 11개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상업화 5개, 개발단계 6개) 중 최소 5개 제품에 대해 내년까지 출시 지역을 확대하거나 신규로 출시한다는 목표다. 지난해 2월 고농도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인 유플라이마의 유럽 판매 승인을 받고, 12월에는 캐나다 판매허가를 획득했다. 또 결장·직장암 치료제 'CT-P16'(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은 작년 10월 한국과 미국에 이어 유럽에 허가 신청을 완료했다. 허가가 완료되는 대로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후속 제품으로 'CT-P39'(졸레어 바이오시밀러) 'CT-P41'(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CT-P42'(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CT-P43'(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등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2021년 4분기에는 류머티즘 치료제 악템라 바이오시밀러 'CT-P47'의 임상 1상을 시작했다. 악템라는 기존 적응증 외에도 중증 또는 위중증 코로나19 환자들의 치료에 효과를 나타내며 판매가 급증했다. 2021년 매출은 전년 대비 약 27% 증가한 36억스위스프랑(약 4조6600억원)이다. 코로나19 치료제 및 진단키트 강화셀트리온은 최근 흡입형 혼합(칵테일) 코로나19 항체치료제의 글로벌 임상시험에 본격 돌입했다. 흡입형 항체치료제의 안전성이 확인됨에 따라, 연초 1상에서 안전성이 확인된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인 'CT-P63'을 추가한 흡입형 칵테일 항체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 3일 보스니아 세르비아 북마케도니아 등 3개 국가에 흡입형 칵테일 항체치료제 임상 3상을 신청했다. 흡입형 칵테일 코로나19 항체치료제는 기존 정맥주입형 대비 동등한 수준의 효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로나19가 토착화될 경우 재택 치료에도 활용 가능한 치료법으로 상업화한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 진단키트와 관련해서는 최근 약 4600억원에 달하는 디아트러스트 구매주문서를 수령하고 즉시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 주문은 미국 국방부 조달청, 아마존 등 10여개 기업 및 정부기관과 이달 초 체결한 공급계약에 따른 것이다. 제품 공급은 미국 자회사 셀트리온USA을 통해 진행된다. 현재까지 미국 지역 신속진단키트 누적 공급계약 규모는 약 6600억원이다. 셀트리온은 램시마SC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 침투 역시 기대하고 있다. 피하주사 제형인 램시마SC는 병원 방문 없이 환자의 자가투여가 가능해, 치료 편의성을 크게 개선했다는 설명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지난해 주력 항체 바이오시밀러 및 코로나19 솔루션 제품군의 매출 확대 등으로 양호한 실적을 이어갈 수 있었다"며 "올해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신성장동력 발굴 및 역량 집중을 통해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경제한끼는 내 자산을 지키는 든든한 한 끼 같은 인터뷰 콘텐츠입니다. 유튜브 채널 한경 글로벌마켓 '허란의 여의도나우'에서 먼저 만날 수 있습니다.글로벌 1위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3조원 규모 유상증자를 앞두고 있다. 미국 바이오젠으로부터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을 사들이는데 1조2000억원, 공장 시설을 짓고 부지를 매입하는데 1조8000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다. 개인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게 과연 유리할까? 삼성에피스 나스닥 상장 포석?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28일 바이오젠이 보유하고 있는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50% - 1주)을 23억달러(2조7655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젠과의 합작 관계를 청산하고 삼성바이오에피스를 100% 자회사로 두게 된다. 바이오젠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알츠하이머 치료제 ‘아두헬름’ 부작용 문제로 임상을 다시 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바이오젠은 이번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매각을 통해 자금 돌파구를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 입장에선 이번 지분양수를 통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미국 나스닥 상장을 위한 ‘포석’을 놓았다는 해석이 나온다.엄민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유튜브채널 한경 글로벌마켓의 ‘허란의 여의도나우’에 출연해 “삼성바이오에피스를 100% 자회사로 둔 결정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주 입장에서는 굉장히 긍정적이라고 본다”며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해외 신약개발 관련 바이오텍 인수합병(M&A)을 통해 나스닥에 상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엄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입장에서도 계속 커나가는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유전자 치료제와 세포치료제 시장을 놓칠 수 없다”며 이들 분야 신약 파이프라인을 주요 인수 후보로 꼽았다. 그러면서 ”올해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 반등 모멘텀은 해외 신약 기업 인수나 세포치료체·유전자치료제 공장 인수, mRNA 백신 개발이나 관련 CMO 공장 인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상증자 참여할까, 말까개인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게 유리할까? 엄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이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의 74% 이상이고 국민연금이 5.66%들고 있기 때문에 유상증자 물량은 구주주 청약에서 대부분 소화될 것”이라며 개인 주주들은 대주주와 함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게 유리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신주배정 기준일은 3월2일이다. 기존 주주 자격으로 유상증자에 참여하려면 오는 25일까지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을 보유해야 한다. 권리락일인 2월28일부터는 보유한 주식을 전량 매도해도 유상증자 가격은 유지된다. 권리락일이 되면 유상증자로 늘어난 주식 수만큼 희석된 기업가치를 반영해 기준주가가 하락하게 된다. 대신 권리락 이전 주식을 보유한 기존 주주들은 신주인수권을 받아 손실분을 보상받게 된다. 엄 연구원은 “1주당 신주배정 주식수가 0.066주로 신주배정 비율이 낮기 때문에 권리락에 따른 주가 하락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유상증자로 새롭게 발행되는 주식 수는 500만9000주다. 기존 주식수 대비 7.5% 수준이다. 1주당 신주배정 주식수가 0.066주로 100주를 가지고 있다면 6주 신주인수권을 받게 된다. 구주주에게 부여된 신주인수권은 3월 23~29일, 5영업일 동안만 거래 가능하다.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을 주주들은 이 기간에 신주인수권을 팔아야 한다. 유상증자에 참여하고 싶은 투자자는 신주인수권 거래일에 매도하지 말고 구주주 청약일(4월7~8일)에 신청하면 된다. 신주 예정발행가는 59만9000원으로 1차 발행가액은 오는 24일 종가 기준, 2차 발행가는 4월4일 종가 기준으로 결정된다. 1,2차 발행가액 중 낮은 금액과 청약일 전 3거래일부터 5거래일까지의 가중산술평균 주가의 60% 중 큰 금액으로 결정된다. 3~5월 바이오섹터 기대되는 이유다만 엄 연구원은 “유상증자 일정에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 흐름을 예측하기는 조금 어려운 시기”라며 “올 봄 전체 바이오섹터 시황이 개선되는 게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오는 4월 미국 암연구학회(AACR), 6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를 앞두고 한 달 전부터 참여기업과 연구주제가 공개되면서 분위기가 형성된다”며 “기술이전과 M&A도 많이 이뤄질 것으로 보기 때문에 3~5월이면 분위기가 충분히 개선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유전체 분석기술 수혜주와 바이오테크 유망주 관련 내용은 아래 한경 글로벌마켓 영상에서 확인하세요.허란 기자 why@hankyung.com
바이젠셀은 유전자·세포 치료제인 'VR-CAR'에 대한 연구결과가 오는 4월 예정된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발표주제로 채택됐다고 16일 밝혔다.VR-CAR는 암세포 특이적 키메릭항원수용체(CAR)를 발현하는 동종 감마델타T세포를 이용한다. 이번 연구는 VR-CAR를 이용한 시험관 내 효능평가 결과다. 바이젠셀은 동종 감마델타T세포를 이용해 혈액암뿐만 아니라, 다양한 고형암을 적응증으로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포스터 발표일은 현지 시간 기준 오는 4월 8일이다. 김태규 바이젠셀 대표는 "감마델타T세포 치료제는 현재 국내외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분야"라며 "이번 AACR 참석을 통해 해외 시장에 바이젠셀의 감마델타T세포 치료제 기술력을 널리 알리고, 의미 있는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