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페토 CGV월드.
제페토 CGV월드.
오미크론 변이 환자 급증으로 이번 설 연휴도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흐름에 맞춰 정보통신(IT) 업계에서는 다양한 메타버스 콘텐츠를 선보인다.

3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설 연휴동안 자사의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에서 회화 전시 '임인년 호랑이 그림전(展)'을 2월 1일부터 27일까지 연다. 이 전시회는 가상 공간에 원작을 그대로 재현한 작품부터 MZ세대 작가의 일러스트까지, 총 42명의 작가가 50개의 작품을 선보인다.

또, 공식 인플루언서 '이프렌즈'가 참여하는 설날 특집 퀴즈쇼, 명절 음식 이야기, 설날 덕담 나누기 등 매일 약 30개가 넘는 설날 특집 모임도 오는 31일부터 2월 2일까지 열린다. 이프렌즈는 이프랜드에서 운영하는 메타버스 인플루언서들로 아나운서, 작가, 배우, 교수 등 230여 명이 활동한다.

코로나19로 가족모임, 공연감상, 여행 등 제약이 많은 가운데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해 명절 즐길거리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메타버스 극장도 본격적으로 운영된다. 지난 28일 CGV가 제페토 최초의 영화관인 '제페토 CGV월드' 맵을 공개했다. 제페토 CGV월드에서는 영화 상영관뿐 아니라 매표소·매점·파코니 포토존 등이 조성돼 있다. 영화티켓을 구매하고 매점에서 팝콘과 음료 등을 구입하는 등 실제 영화관에 온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다. 4DX 상영관에서는 모션 시트나 다양한 환경 효과를 구현했으며, 스크린에는 여러 영화 콘텐츠 트레일러도 상영한다.

지방자치단체도 명절을 맞이해 메타버스 작품을 선보인다. 인천시는 설 연휴가 시작된 지난 29일부터 송학동 역사산책길 구역을 메타버스 기반으로 확장 개발해 공개했다. 인천시민애(愛)집, 옛 제물포구락부, 송학동1가 골목길 등이 포함된 비대면 온라인 콘텐츠를 관람할 수 있다.

각국조계지 계단에서부터 자유공원 초입에 이르는 붉은 돌담길을 VR 갤러리로 조성해 온라인에서도 실제 공간을 거니는 듯 작품을 즐길 수 있다. 실재하는 골목길을 VR 갤러리로 활용된 사례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