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는 오미크론 변이 표적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의 임상 2상에서 첫 환자 투약을 시작했다고 지난 26일(현지시간) 밝혔다.

2상은 18세 이상의 성인 약 600명을 두 그룹 균등하게 나눠 진행된다. 첫 번째 그룹은 이전에 모더나의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을 2회 접종한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 두 번째는 2회 접종 후 현재 승인된 부스터샷을 맞은 참가자 대상이다. 두 그룹은 모두 오미크론 표적 부스터샷 단일 용량을 투여 받는다.

이와 함께 모더나는 기존에 승인된 부스터샷 50마이크로그램 용량의 데이터를 발표했다. 세 번째 주사를 맞은지 6개월 후 오미크론 감염을 차단하는 항체는 감소했지만, 모든 참가자에서 여전히 검출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데이터에 따르면 부스터샷의 효능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약화되지만 여전히 변종에 대한 보호 기능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모더나의 기존 부스터샷에 의해 생성된 중화항체는 오미크론에 대해 6.3배 더 빠르게 감소했다. 같은 기간 동안 다른 변이에 대해서는 약 2.3배 감소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스테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인(CEO)은 “현재 승인된 모더나의 부스터샷은 접종 6개월 후에도 오미크론에 대한 중화항체를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미크론의 면역 탈출이 보여 주는 장기적인 위협을 감안해, 우리는 오미크론데 특화된 변이 백신 부스터샷 후보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화이자와 바이오엔텍은 이번주 초 18세에서 55세 사이의 참가자 1420명을 대상으로 오미크론 변이 표적 백신의 임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오는 3월까지 백신을 준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