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 상장사 플럼라인생명과학은 독자 개발 중인 노령 반려견 전용 DNA 면역조절제에 대한 국내 판매를 대웅펫에 맡긴다고 16일 밝혔다. 대웅펫은 대웅제약이 지난해 인수한 동물의약품 개발 업체인 한국수의정보의 새 이름이다.

대웅펫이 국내 독점 판매권을 확보한 DNA 면역조절제 ‘PLS-D1000’은 플럼라인생명과학의 대표 파이프 라인이다. 노령견의 체내 면역 활동을 끌어올리고 식욕도 높여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현재 품목 허가를 위한 최종 단계인 임상 3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 임상 2상에서 열 살이 넘은 노령견에 투여한 결과 T세포 수가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PLS-D1000이 올 하반기께 정식 품목 승인을 받으면 대웅펫은 이 약을 국내 반려동물병원 네트워크 등을 활용해 3년간 독점 판매한다. 판매 수익은 원개발사인 플럼라인생명과학과 일정 비율로 나눈다. 김경태 플럼라인생명과학 대표는 “국내 등록된 반려견의 절반가량이 일곱 살 이상 노령견”이라며 “시장은 충분하다”고 했다.

작년 8월 대웅제약 품에 들어온 대웅펫은 대형 반려동물 병원 프랜차이즈인 이리온동물병원 대표원장 등을 지낸 문재봉 대표가 이끌고 있다. 문 대표는 플럼라인생명과학 자문위원도 맡고 있다.

한재영 기자 j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