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는 바이오엔테크와 함께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추가 접종(부스터샷) 시, 화이자의 폐렴 백신을 함께 투여해도 65세 이상 사람들에게서 각각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1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화이자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임상 3상 주요결과(톱라인)을 공개했다. 회사는 작년 5월부터 65세 이상 미국인 570명을 대상으로 회사의 폐렴구균 백신 ‘프리베나20’을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과 동시 투여하거나, 이들 백신을 각각 가짜약(위약)과 함께 투여했을 때의 안전성과 면역원성을 관찰했다.

프리베나20은 20개 폐렴 연쇄상구균 혈청형들로 인해 발생하는 침습성 질환 및 폐렴을 예방하는 백신이다. 작년 6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시판허가를 받았다.

임상 결과, 프리베나20 접종으로 20가지 혈청형에 대해 유도된 반응이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부스터샷 또는 위약을 함께 투여했을 때도 유사하게 나타났다.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에 대한 면역원성 역시 프리베나20와 함께 투여되거나 위약과 함께 투여됐는지 여부에 관계없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안전성은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과 프리베나20을 함께 투여한 결과,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과 비슷하게 나타났다.

화이자 측은 “이번 임상 결과는 프리베나20과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을 동시에 투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근거”라며 “예방접종을 위해 병원이나 약국을 방문하는 횟수를 줄여줄 것”이라고 했다. 향후 이번 임상 시험의 자세한 결과를 추가로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