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이 신약개발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사진 제공=LG화학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이 신약개발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사진 제공=LG화학
LG화학은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발표 기업으로 참가해, 통풍 항암제 등 주요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의 경쟁력 및 개발 전략을 공개했다고 13일 밝혔다. 전임상 및 임상 단계 신약 파이프라인을 21개로 확장해 글로벌 임상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발표에서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사업본부 출범 5년간 약 8000억원의 연구개발(R&D) 투자와 개방형 혁신(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신약 파이프라인을 대폭 강화해왔다”며 “올해는 통풍 치료제 후보물질 ‘티굴릭소스타트’에 이어 임상 단계에 진입하는 R&D 성과들이 연이어 나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티굴릭소스타트를 통풍 환자들의 요산 강하를 위한 1차적 치료제로 상용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미국 2상에서 기존 치료제나 현재 개발 중인 다른 통풍 치료 물질에 비해 높은 1차 평가지표를 충족시켰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연내 미국과 중국에 3상을 신청할 예정이다.

LG화학은 티굴릭소스타트를 포함해 현재 항암과 대사질환 각 8개, 면역질환 파이프라인 5개 등 21개의 전임상 및 임상 단계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미국에서 비알콜성지방간염(NASH)을 대상으로 1상 ‘LR20056’ 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NASH 파이프라인은 간에서의 염증 발생과 매우 밀접하게 연관된 것으로 알려진 ‘VAP-1’ 단백질 활성을 억제한다. 먹는(경구용) 제형으로 개발 중이다. 1상 중간결과에서 1일 1회 복용에 최적화된 약동학 결과와 내약성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올해 안에 1상을 마치고 미국 2상을 신청할 예정이다.

희귀 유전성 비만 신약 개발 과제인 ‘LR19021’은 미국 1상을 진행 중이다. 세계 최초의 경구용 ‘MC4R’ 작용제다. 포만감 신호에 작용해 식욕을 억제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내 1상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항암 영역에서는 파이프라인 확대와 혁신적인 세포치료제 플랫폼 기술의 고도화에 역량을 집중한다. 차세대 키메릭항원 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 개발 과제인 ‘LR19023’은 현재 전임상 단계다. 고형암 치료제로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올해 안에 다발성골수종, NASH, 당뇨 치료 신약 파이프라인이 임상 단계에 추가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손지웅 본부장은 “신약 제품군(포트폴리오) 구축과 함께 글로벌 임상 개발을 위한 핵심 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