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샤오미·오포 등 중국 업체들 폴더블폰 시장 속속 가세
'화웨이서 분리' 아너도 첫 폴더블폰…187만원부터
미국 제재의 여파로 화웨이(華爲)에서 독립해 나온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아너(중국명 룽야오·榮耀)도 처음으로 접는 스마트폰 제품을 출시하면서 폴더블폰 시장 경쟁에 뛰어들었다.

11일 증권시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아너는 전날 밤 온라인으로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첫 폴더블폰인 '아너 매직 V'를 공개했다.

아너는 공개 날부터 예약 판매에 들어갔으며 오는 18일부터 정식 판매를 시작한다.

아너 매직 V는 삼성전자의 갤럭시Z폴드 시리즈처럼 안쪽으로 접히는 인폴딩 방식 제품이다.

접었을 때 보이는 외부 화면은 6.45인치, 펼쳤을 때 보이는 안쪽 화면은 7.9인치 크기다.

내부에는 미국 퀄컴사의 최신형 시스템온칩(SoC)인 스냅드래곤 8 Gen1이 장착됐다.

후면에는 광각 카메라, 초광각 카메라, 분광증강카메라 3개가 달렸으며 모두 5천만 화소를 지원한다.

가격은 12GB RAM, 256GB 내장 메모리 탑재 모델이 9천999위안(187만원), 12GB RAM, 512GB 내장 메모리 탑재 모델이 1만999위안(206만원)이다.

아너는 원래 화웨이 내부의 중저가 스마트폰 제품군 브랜드였다.

그러나 2020년 9월부터 한층 강화된 미국 정부의 제재로 핵심 반도체 부품을 조달하지 못하게 되자 화웨이는 협력사와 판매상들을 살린다는 명분으로 아너를 분사시켰다.

과거 중국 시장에서 높은 기술력이 필요한 폴더블폰을 내놓는 업체는 삼성전자와 화웨이밖에 없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샤오미, 오포, 아너 등 후발 주자들이 속속 폴더블폰 제품을 내놓으면서 중국 내 폴더블폰 시장의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는 추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