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세계 최대 바이오 투자 행사인 ‘JP모간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총출동한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메인 무대에서 마이크를 잡는다. 신약 개발 바이오벤처들은 글로벌 제약사들과 기술이전을 논의하는 장으로 이 콘퍼런스를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온라인으로 열리는 JP모간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30여 개 국내 기업이 참가한다. 그동안 JP모간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매년 1월 초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렸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작년부터 비대면 행사로 바뀌었다. JP모간은 ‘가장 권위있는 헬스케어 투자 콘퍼런스’라는 명성을 지키기 위해 온라인 행사로 변경됐음에도 참가 기업을 엄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존 림 사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메인 행사 발표자로 나선다. 론자, 모더나 등 쟁쟁한 기업들과 한 무대에 선다. 그는 위탁개발생산(CDMO) 분야 최강자로 도약하기 위한 중장기 사업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아시아 기업들을 위한 세션에는 한미약품과 LG화학, HK이노엔, 씨젠 관계자 등이 발표자로 나선다. 한미약품은 권세창 대표가, LG화학은 손지웅 생명과학사업본부장(사장)이 각각 연단에 오른다. 손 사장은 면역항암제 등 주요 파이프라인(신약 후보물질) 개발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다. JP모간 행사에 처음 참가하는 SK팜테코는 비상장 회사들을 위한 세션에서 아슬람 말릭 최고경영자(CEO)가 발표한다.

한재영 기자 j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