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거친 AI 전문가
"직접 투자해보며 잠재력 확신"
AI·빅데이터로 차별화 나설 것
송호연 신임 NFT뱅크 부사장 "NFT 사업 확장성 상상 이상"

최근 인공지능(AI)업계에선 한 AI 개발자의 이직이 화제가 됐다. 송호연 뤼이드 이사(사진)가 NFT(대체불가능토큰) 스타트업 NFT뱅크의 AI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것. 뤼이드는 국내 AI 스타트업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올초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CB인사이트가 선정한 ‘세계 AI 100대 스타트업’에 국내에선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고, 누적 투자액이 2800억원에 이르러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 등극을 눈앞에 뒀다. 반면 NFT뱅크는 지난해 창업해 올 4월 시드 투자를 받은 어린 기업이다. NFT 시장 자체가 걸음마 단계이며 불확실성이 크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송 부사장은 19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직 이유에 대해 “엑시인피니티 등 NFT에 직접 투자해보고 NFT 시장이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는 걸 몸소 느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AI와 빅데이터를 NFT에 접목하는 시도는 아직 거의 없어서 내 AI 역량으로 기업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도 많다고 봤다”고 했다. 송 부사장은 뤼이드 이전엔 카카오와 네이버에서 AI·데이터 엔지니어를 지냈을 정도로 전문성을 인정받은 개발자다.

NFT의 지속 성장을 확신하는 이유에 대해 송 부사장은 “게임을 포함한 디지털 세계 안의 자산을 안전하게 거래하고 싶다는 수요가 크고 NFT가 이를 해결해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게임 분야에서 NFT의 잠재력이 특히 크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송 부사장은 “지금 나와 있는 NFT 게임은 비교적 단순해서 게임을 즐기는 맛이 부족하다”며 “리니지처럼 게임성이 높은 NFT 게임이 나오면 폭발력이 엄청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NFT뱅크는 NFT 관련 ‘데이터 솔루션’을 공급하는 일을 한다. 가입 고객의 NFT 거래 내역, 투자 수익, 자산 현황 등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 고객이 보유한 NFT 자산의 실시간 시세를 알려주고 언제 이 NFT를 매도하는 게 가장 유리한지도 제시해준다. 앞으로는 고객의 NFT 매도 절차를 대신해주고 회사가 직접 유망 NFT에 투자하는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송 부사장은 “어떤 분야의 NFT가 뜨든 NFT 시장 파이가 커질수록 NFT뱅크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그는 “NFT 시장에서 이 같은 금융 서비스, 데이터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가 아직 거의 없고 주 고객층이 글로벌 이용자인 점도 NFT뱅크의 매력”이라고 덧붙였다.

송 부사장은 “NFT뱅크의 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고도화해 NFT 가치 평가와 예측의 정확도를 올리는 데 기여하겠다”고 했다.

서민준 기자 moran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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