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휴먼 제작업체 라이언로켓, 65억원 투자 유치
'인공지능(AI) 휴먼'을 만드는 라이언로켓이 65억원 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라이언로켓은 65억원 규모로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16일 밝혔다. 아이디벤처스, 대성창업투자, 하랑기술투자, IBK기업은행, 티인베스트먼트 등이 투자에 참여했다. 라이언로켓은 작년 12월 티인베스트먼트와 키움인베스트먼트에게 10억원 규모 프리A 시리즈 투자를 받았었다.

정승환 대표가 2019년 설립한 라이언로켓은 딥러닝 기반 음성·영상합성 기술로 사람의 말투를 모사하는 AI 휴먼을 만든다. 최근 화제를 모은 'AI 윤석열'을 떠올리면 쉽다. AI가 실제 인물의 음성·영상 데이터를 학습한 뒤 텍스트를 주면 해당 인물의 말투, 몸짓을 그대로 재현해 말한다. 사람과 간단한 의사소통까지 할 수 있는 AI 휴먼도 개발하고 있다. 우리은행과 고객 응대가 가능한 AI 은행원 개발을 추진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라이언로켓은 지난해 MBC 총선 개표 방송의 AI 캐스터, 배우 이병헌·한지민의 목소리를 담은 문화재청 점자감각책 음성해설 등을 선보이기도 했다. 삼성화재, DB생명, 교보생명 등에 디지털 휴먼 및 이를 활영한 영상 콘텐츠 제작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정 대표와 박준형·문형준 라이언로켓 이사는 올해 미국 포브스의 '아시아 30세 이하 리더'에 꼽히기도 했다. 고대건 아이디벤처스 팀장은 "라이언로켓은 영상AI 분야에서 가장 빠른 기술 진보를 보여주는 회사이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 대표는 "AI를 통해 누구나 양질의 영상 콘텐츠를 쉽게 만들 수 있도록 돕겠다"며 "이달 중에 개인도 AI 휴먼 제작 기술을 통해 영상을 만들 수 있는 온에어스튜디오를 정식 오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민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