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론바이오는 “중국 약품감독관리국에 샴푸 ‘C3’의 임상시험계획 신청서를 지난 1일 제출했다”고 14일 발표했다.

해당 임상은 상해피부시병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C3는 카론바이오가 개발한 샴푸·토닉 제품이다. 이 회사는 C3의 탈모 감소, 모발 재생, 모발 성장 등 효과를 입증하는 데 그간 공을 들여왔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기관인 바이오톡스텍에서는 탈모방지, 발모효능을, 한국 피부과학연구원에서는 피부 노화를 방지하는 항산화 효능과 항염 효능을 검증 받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독일 피부과학연구소인 더마테스트에선 C3 샴푸 6개월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탈모 감소율 54%, 성장기 모발 9% 증가, 휴지기 모발 10% 등의 효과가 나타났다는 결과 보고서를 받기도 했다. 지난 8월엔 방석호 성균관대 고분자공학부 교수 연구팀이 C3 샴푸의 성분이 모유두세포의 성장을 유도하는 방식에 대해 국제 약학지 ‘파마슈틱스’에 게재했다. 이 연구팀은 지난달 “C3 성분이 진피 섬유아세포의 혈관 생성·증식 능력을 향상시킨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학술지 ‘티슈엔지니어링’과 ‘리제너러티브메디슨’에 각각 발표했다.

회사 측 설명에 따르면 중국 약품감독관리국은 지난 5월 이전에 ‘탈모 샴푸’로 허가·등록됐던 모든 제품에 대해 인체 안전성과 효능에 대한 평가 시험 결과를 제출하도록 요구해 놓은 상황이다. 기존 탈모 샴푸 제조업체들이 주장하는 탈모 방지 효과가 과장된 경우 이를 규제하기 위한 조치다.

조진형 카론바이오 대표는 “중국 내 기존 탈모 관련 샴푸 제조사들보다 빠르게 임상시험계획을 신청했다”며 “임상 시험을 거쳐 허가 받은 중국 최초의 탈모 샴푸를 출시하는 데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