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클로사마이드-덱사메타손 병용요법으로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 기대"

현대바이오사이언스는 먹는 형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항바이러스제 'CP-COV03'(성분명 니클로사마이드)가 동물실험에서 항염증제 '덱사메타손'과의 시너지 효과가 확인됐다고 7일 밝혔다.

현대바이오사이언스에 따르면 CP-COV03는 구충제로 쓰이는 니클로사마이드의 흡수율과 혈중 약물 농도 유지 시간을 개선한 물질이다.

현대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이 후보물질을 건강한 성인 18명에 투여해 안전성 등을 확인하는 임상 1상 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

덱사메타손은 염증을 억제하는 합성 부신피질 호르몬제로, 스테로이드 계열의 항염증제다.

현대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감염 햄스터에 니클로사마이드 기반의 후보물질 CP-COV03과 덱사메타손을 함께 투약한 결과 덱사메타손을 단독 투여했을 때보다 치료 효과가 2.1배 높았다고 밝혔다.

현대바이오사이언스는 동물실험 결과를 근거로 CP-COV03과 덱사메타손의 병용 요법이 코로나19 중증 환자에 쓰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재 코로나19 중증 환자에게는 중증 치료제로 허가받은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나 항염증제 덱사메타손 등을 투여하고 있다.

진근우 현대바이오사이언스 연구소장은 "스테로이드계 약물인 덱사메타손은 면역 기능을 떨어뜨리는 부작용을 수반할 수 있어서 적절한 항바이러스 효능을 낼 수 있는 병용 약물을 찾아야 한다"며 "CP-COV03는 덱사메타손과 병용할 수 있는 최적의 짝"이라고 밝혔다.

현대바이오사이언스는 CP-COV03의 임상 1상을 마치는 대로 보건당국에 임상 2상 시험을 신청하고,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 임상 2상을 종료할 계획이다.

현대바이오 "개발 중 코로나약, 동물실험서 항염증제와 시너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