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힐, 임상 2·3상 진행 중
중·경증 코로나 환자에 효과
국보, 이스라엘서 개발한 먹는 코로나 약 亞 판매 추진

“코로나19 백신에선 미국 모더나가 ‘게임체인저’ 역할을 했습니다. 치료제에선 이스라엘 레드힐바이오파마가 그 역할을 할 겁니다.”

하현 국보 대표(사진)는 최근 기자와 만나 “레드힐바이오파마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2종의 아시아 지역 판매를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보는 지난 5일 60억원을 들여 레드힐바이오파마 지분 1.73%와 함께 이 회사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치료제 2종,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치료제 1종의 아시아 판권 우선협상권을 확보했다. 6개월간 협상을 거쳐 일정 조건이 만족되면 60억원을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

레드힐바이오파마는 중증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오파가닙’의 임상 2·3상 중간 결과를 지난 10월 발표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중증 폐렴환자 251명을 대상으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오파가닙 투약군의 사망률이 위약군 대비 62% 낮았다. 국보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오파가닙의 긴급사용승인(EUA) 신청을 위해 미국, 유럽, 영국 등 9개국 허가당국과 논의 중이다.

레드힐바이오파마는 코로나19 경증 환자 치료제인 ‘RHB-107(물질명 우파모스타트)’도 개발하고 있다. 현재 미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의 18개 의료기관에서 임상 2·3상을 위한 투약을 진행 중이다.

경증·중등증을 대상으로 한 경구용 치료제를 개발한 미국 화이자, 머크(MSD)와의 경쟁에서도 승산이 있다는 게 하 대표의 판단이다. 화이자의 팍스로비드는 1일 2회 세 알씩, MSD의 몰누피라비르는 1일 2회 네 알씩 투약한다.

반면 RHB-107은 하루 한 알씩만 복용하면 돼 편의성이 뛰어나다. 생산단가도 낮아 경쟁력이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하 대표는 “레드힐바이오파마가 보유 중인 다른 파이프라인에 대해서도 국내 도입 가능성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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