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 안나오면 S할까 Z할까"…또 불거진 단종설에 '술렁'
"이제 (갤럭시)S시리즈냐, Z시리즈냐를 선택해야 되겠네요."
"(갤럭시)노트가 사라지면 아쉬울 것 같은데…."

삼성 스마트폰 사용자가 모인 온라인 카페에 갤럭시노트가 사라지면 아쉽다는 취지의 댓글들이 연달아 달렸다. 갤럭시노트가 또 다시 단종설에 휩싸이면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2년 연간 스마트폰 생산 계획에서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제외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 시리즈 생산을 중단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갤럭시Z 시리즈 흥행...갤노트 단종 가능성 높아

갤럭시노트 단종설은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 주력 제품으로 노트 신제품을 출시하지 않으면서 흘러나왔다. 그간 삼성전자는 하반기에 노트 신제품을 출시했지만, 폴더블폰에 집중하기로 한 올해는 노트 대신 갤럭시Z폴드3와 Z플립3를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 단종설에 대해 공식적으로는 계속 부인했으나, 업계에선 폴더블폰 판매량에 따라 노트의 단종 여부가 정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삼성전자가 공식 유튜브 채널이나 네이버웹툰 등 여러 플랫폼 광고를 통해 "Z폴드3가 S펜을 만나면 노트지" 같은 문구를 노출시키면서 단종설이 한층 힘을 받았다.

만약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 시리즈 생산을 중단한다면 갤럭시Z폴드3와 Z플립3가 하반기 주력 플래그십(최상급 기종)으로서 시장에서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높다.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은 "더 많은 고객이 혁신적인 폴더블 기기를 경험할 수 있도록 폴더블 제품군 대중화에 힘 쓰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실제로 올 하반기 노트 대신 출시한 갤럭시Z폴드3와 Z플립3는 출시 한 달여 만에 글로벌 판매량 200만대를 기록했다. 미국 타임지 또한 갤럭시Z플립3를 올해 최고의 발명품으로 선정했다. 내년 삼성전자의 갤럭시Z시리즈 연간 출하량 목표는 1300만대로 알려졌다.
사진=네이버웹툰 광고 캡처
사진=네이버웹툰 광고 캡처

'S펜 내장 갤럭시S 시리즈'로 노트 대체할까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를 단종하는 대신 S펜이 내장된 갤럭시S시리즈를 출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 초 내놓은 갤럭시S21 울트라에 S펜을 지원한 바 있다. 다만 갤럭시S21 울트라의 경우, S펜이 내장되지 않아 갤럭시노트를 대체할 수 없다는 반응이 많았다.

따라서 내년 나올 갤럭시S 시리즈에는 S펜이 내장된 갤럭시S22 울트라 시리즈가 출시돼 갤럭시노트 빈자리를 대신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정보기술(IT) 매체 GSM아레나는 유명 IT 정보유출자(팁스터) 아이스유니버스를 인용해 갤럭시S22울트라 모델에 S펜이 내장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아이스유니버스는 "갤럭시S22 울트라 모델에 'S펜 슬롯'이 따로 마련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갤럭시노트20 울트라와 동일한 디스플레이 비율이 채택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GMS아레나는 "단정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만 답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