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한림원 정회원에 천정희·김일두 교수 등 27명 선출
국내 과학기술계 최고 석학기관인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이 내년도 정회원 27명을 24일 선출했다.

과학기술한림원 회원은 20년 이상 과학기술계에 몸담으면서 세계적 성과를 낸 학자를 대상으로 3단계에 이르는 엄격한 심사 과정을 거쳐 선발한다.

이학부에서는 양자컴퓨터의 공격도 방어할 수 있는 ‘동형암호’를 개발한 천정희 서울대 수학과 교수 등 8명이 선발됐다. 동형암호는 현재 인터넷 보안을 담보하는 3세대 암호와 달리 차세대 컴퓨터인 양자컴퓨터의 공격도 방어할 수 있는 4세대 암호 체계를 말한다. 천 교수는 수학적 방법론을 토대로 암호 체계를 새로 정립해 정보기술(IT)업계에서 주목받았다.

공학부에서는 나노섬유 소재를 이용해 고감도로 유해가스를 검출하고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센서 연구를 세계적으로 선도한 김일두 KAIST 교수 등 11명이 선정됐다.

이 밖에 식물 발달 과정에서 스트레스 연구를 주도한 김외연 경상국립대 교수 등 4명이 농·수산학 분야 정회원으로 선발됐다. 김희발 서울대 교수는 국내에서 생소한 분야인 동물유전체학과 생물정보학 분야를 개척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정책학 분야에선 기후 변화, 대기오염 분야에서 탁월한 연구 성과를 낸 김호 서울대 교수가 새로 합류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