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6일 휴온스에 대해 올 3분기에 자회사를 제외한 모든 사업부에서 매출이 늘면서, 시장 예상치(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실적을 냈다고 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만4000원을 유지했다.

휴온스는 3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 112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6% 늘었다. 영업이익은 147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4% 줄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컨센서스에 부합했다.

자회사를 제외한 모든 사업 부문에서 실적 호조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휴온스의 3분기 사업 부문별 매출은 전문의약품 506억원, 뷰티·웰빙 383억원, 수탁 148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 11% 12% 증가했다. 기타(연결조정) 매출은 86억원으로 16% 감소했다.

전문의약품 부문에서는 안과 품목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하며 2분기에 이어 실적 반등을 유지했다. 코로나19 영향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순환기계 의약품은 10%대의 매출 증가세를 유지했다.

뷰티·웰빙 부문에서는 건강기능식품 ‘엘루비’가 실적 개선에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엘루비는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93억원의 매출을 냈다. 연속혈당측정기 ‘G6’의 판매 및 의료기기(주사기)의 미국 수출도 증가하면서, 의료기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4% 늘어난 37억원을 기록했다.

점안제 수탁 매출은 76억원을 냈다. 점안제 수요 증가로 수주 물량이 늘면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2% 늘었다는 설명이다. 다만 건기식 자회사 휴온스네이처는 코로나19로 인한 오프라인 매출 감소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한 57억원의 매출을 내는 데 그쳤다.

휴온스는 앞으로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예상이다. 건기식 및 의료기기를 바탕으로 한 뷰티·웰빙 부문의 성장동력(모멘텀)이 유효한 데다, 전문의약품과 수탁 부문의 성장도 더해질 것이란 판단이다.

정송훈 연구원은 “전문의약품은 지속적인 만성질환군 성장세에 '위드 코로나'로 인한 비(非) 만성질환군 성장이 더해질 것”이라며 “내년 초 전립선 건기식 신제품 ‘사군자추출물’ 출시로 뷰티·웰빙 부문의 추가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