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는 존슨앤드존슨의 자회사 얀센의 코로나19 백신 제품정보(라벨)에 희귀 유형의 척추 염증인 횡단 척수염(transverse myelitis)을 부작용으로 추가할 것을 권고했다.

존슨앤드존슨은 11일(현지시간) “회사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드물게 횡단 척수염 사례가 보고됐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부작용 발생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얀센 코로나19 백신 제품 정보에 횡단 척수염의 징후 및 증상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포함하도록 수정할 것”이라며 “계속해서 EMA 산하 안전성관리위원회(PRAC) 및 보건당국과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아데노바이러스 전달체(벡터) 기반 코로나19 백신에서의 희귀질환 부작용 발병 가능성은 지속 언급돼왔다.

존슨앤드존슨은 지난해 10월 얀센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임상 3상을 중단을 선언했다. 당시 회사 측은 “(임상 중인) 백신 접종자 한명에게서 미상의 질병이 발병했다”며 “회사 내부의 임상 및 안전 전문가와 독립적인 감시 조직이 이 질환을 검토하고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보다 한 달 전에는 아스트라제네카도 백신 후보물질 임상시험을 중단됐다. 영국 내 임상 참가자 중 척추염증 장애로 추정되는 질환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아스트라제네카 역시 아데노바이러스를 벡터로 사용한다. 이후 환자가 회복되며 시험은 재개됐다.

EMA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보고된 희귀 혈액 질환인 모세혈관 누출 증후군 사례도 조사 중이라고 했다. 부종과 혈압 강하를 유발할 수 있는 질환이다. EMA는 모더나 백신 접종자 중 6명에게서 발병 사례를 보고 받았다고 했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모더나 등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의 다계통 염증 증후군 발병 가능성에 대해서는 “연관성을 확립할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했다. 다계통 염증 증후군은 뇌와 심장, 폐, 신장 등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이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