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나관준 NH투자증권 연구원
아이메이커 테크놀로지(iMeiK Technology)는 2004년 중국 베이징에 설립돼 작년 심천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조직 재생 바이오 소재 전문업체다. 중국 3대 히알루론산(HA) 소재 업체로 꼽힌다.

아이메이커는 HA, 폴리젖산(PLA), 키토산, 폴리디옥신(PDO) 등 다양한 의료용 바이오 소재를 제품화할 수 있는 독자적인 기술 변환 플랫폼을 구축했다. 의료미용, 대사질환, 재생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바이오 제품들을 개발하고 있다. 사업 부문별로 매출 비중은 2021년 상반기 기준 주사용액 제품 75.2%, 젤 주입 제품 23.4%, 리프팅 실 및 화장품 1.4%다.

中 최초 현지 의료미용 필러 출시
아이메이커는 2009년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자체 개발 HA 필러인 ‘EME’의 품목허가 승인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중국 의료미용 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현지 의료미용 필러 출시에 성공했다. 2019년에는 중국 최초로 PDO 리프팅 실의 품목허가 승인에 성공하는 등 중국 대표 의료미용 업체로 위상을 떨치고 있다.

주요 의료미용 필러 제품으로는 중국 최초의 중국산 HA 필러 ‘EME’, 장기 지속형 HA 필러 ‘Bonita()’, 중국 최초의 중국산 리도카인 함유 HA 필러 ‘iFresh()’, 중국 최초이자 전 세계 유일의 목주름 개선 히알루론산나트륨 복합 필러 ‘Hearty()’, 폴리엘락틱산(PLLA·Poly-L-Lactic Acid) 필러 ‘CureWhite()’ 등이 있다.

아이메이커는 중국 내 4000여 개의 성형외과, 피부과 병원과 협력 관계를 맺어 우수한 마케팅 채널을 구축해놓고 있다. 중국 13.5 규획 국가 중점 연구개발(R&D) 계획 중 턱 및 안면 연질, 경질 조직 수복 재료 연구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한 업체이자 중국 국가급 첨단기술 기업으로 선정될 만큼 우수한 R&D 역량을 자랑하고 있다.

고수익 프리미엄 제품 비중↑ 수익성 개선 효과
올해 3분기 아이메이커의 매출액은 3억8964만 위안이다. 전년 대비 75.1% 늘었고, 직전 분기보다 4.2% 성장했다. 순이익은 2억8344만 위안으로, 1년 전보다 98% 늘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11.3% 증가했고, 순이익률은 72.7%를 기록했다.

주력 제품이자 리도카인 함유 HA 필러인 iFresh의 판매량이 계속해서 늘고 있고, 목주름 개선 필러 ‘Hearty’의 판매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다. 특히 올해 6월 중국 NMPA로부터 품목허가 승인에 성공한 PLLA 필러 ‘CureWhite’는 3분기부터 중국 시장에서 정식으로 판매되고 있다.

이처럼 고수익 프리미엄 의료미용 제품 비중이 지속해서 확대됨에 따라 올 3분기 매출총이익률은 94.0%에 이른다.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휴온스바이오파마’ 투자, 보톡스 사업 확장
2018년 9월 아이메이커는 한국 휴온스글로벌과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보툴리눔톡신 ‘휴톡스’의 중국 NMPA 품목허가 승인 후 향후 10년간 중국에 독점 공급하는 권리를 확보했다. 또한 올해 6월에는 휴온스글로벌의 바이오 사업을 물적분할해 설립된 자회사 휴온스바이오파마의 주식 42만 주를 매입함과 동시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여 신주 80만 주를 취득하는 등 총 1554억 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했다.

이번 투자로 아이메이커는 휴온스바이오파마의 지분 25.4%를 확보하며 2대 주주가 됐고, 보툴리눔톡신 분야로의 사업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휴톡스는 현재 중국에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며, 올해 연내 임상 3상을 종료하고 품목허가 신청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중국 시장에는 란저우생명과학연구소의 BTX-A, 애브비의 보톡스, 입센의 디스포트, 휴젤의 레티보(Letybo)까지 총 4개의 보툴리눔톡신 제품이 출시돼 있다. 최근 중국 정부는 불법 의료미용 시장(블랙마켓)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으며, 중국 정식 허가 시장 진출에 대한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실제로 수많은 보툴리눔 톡신 업체들이 중국 현지 의료미용 업체와 선제적으로 공동 개발, 판매 등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여 중국 정식 허가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는 중이다. 이처럼 중국 정식 허가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는 후발업체들이 증가하게 된다면, 결국 중장기적으로는 중국 내에서의 의료미용 마케팅 역량이 시장점유율 확대의 핵심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아이메이커는 2020년 판매량 기준으로 이미 중국 내 HA 필러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했을 정도로 우수한 의료미용 마케팅 채널을 보유하고 있다. 향후 보툴리눔톡신 파트너사인 휴톡스가 중국 품목허가 승인에 성공한다면, 아이메이커의 성형외과, 피부과 병원 네트워크를 통해 휴톡스가 판매될 수 있어 경쟁 업체 대비 중국 내 시장 점유율 확대에 용이할 것으로 기대된다.

포트폴리오 확장 통해 종합 에스테틱 업체 도약
아이메이커는 중국 대표 종합 에스테틱 업체로서 다양한 의료미용 제품들을 꾸준히 연구개발 중이다. 필러 방면에서는 현재 턱 끝 HA 필러의 임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2023년 중국 품목허가 신청 및 2024년 출시를 계획 중이다. 또한 한국 동방메디컬과 공동 연구개발 중인 2세대 리프팅 실 제품은 현재 전임상시험을 진행 중으로, 2022년에 임상시험을 개시할 예정이다.

휴톡스는 현재 중국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며, 2024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외에도 GLP-1 유사체 리라글루티드(만성 체중감량) 주사는 임상 1상을 완료한 상태며, 중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HA 필러, 리프팅 실, 보툴리눔톡신, 다이어트 주사 등 다양한 의료미용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해외 바이오 기업] 종합 에스테틱 업체로 도약, 中 아이메이커

*이 글은 <한경바이오인사이트> 매거진 2021년 11월호에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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