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은 미국 콤패스 테라퓨틱스와 차세대 항암 치료제 ‘ABL001(CTX-009)’의 임상 2상을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ABL001은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개발 중인 차세대 항암 치료제다. 한독은 에이비엘바이오로부터 ABL001의 국내 권리를 이전받아, 지난 2월부터 담도암 환자를 대상으로 2상을 진행하고 있다.

2상은 파클리탁셀과 ABL001을 병용 투여한다. 총 2단계 연구로 진행된다. 1단계는 국내, 2단계는 미국에서 동시에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1단계 연구는 최근 환자 등록을 마쳤다. 1단계 연구에서 유효성을 확인하며 2단계 진행을 위한 기준을 충족해, 2단계 연구를 진행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2단계 연구는 미국 콤패스가 진행한다. 콤패스는 한국과 중국을 제외한 지역에서 ABL001의 권리를 갖고 있다. 이달 중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을 신청하고, 내년 1분기에 시작할 계획이다.

김영진 한독 대표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연구를 바탕으로 2단계 연구로 발전시킬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콤패스와 협력해 ABL001 개발을 미국으로 확대하고 성공적으로 개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마스 슈츠 콤패스 테라퓨틱스 최고경영자(CEO)는 “ABL001은 앞서 1상과 현재 진행 중인 2상에서 의미 있는 부분관해와 종양감소를 보였다”며 “현재까지 제한적이었던 담도암 치료에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김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