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부문, 반도체 수급난 뚫고 선방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신제품 흥행에 힘입어 3분기 스마트폰 사업 실적을 끌어올렸다. 삼성전자는 “대세로 떠오른 폴더블폰은 내년에도 판매량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삼성전자가 28일 발표한 2021년 3분기(7~9월) 실적 확정치에 따르면 IM(IT·모바일) 부문은 매출 28조4200억원, 영업이익 3조3600억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보다 매출은 25.4%, 영업이익은 3.7% 늘었다. 지난해 같은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6.8%, 영업이익은 24.7% 줄었다.

올 3분기가 세계적인 반도체 수급 불균형으로 스마트폰 생산에 차질을 빚은 시기라는 점을 고려하면 괜찮은 실적이라는 평가다. 폴더블폰 ‘승부수’가 적중한 영향이 컸다. 삼성전자는 올 8월 언팩(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스테디셀러’ 갤럭시노트 시리즈 대신 폴더블폰 신제품(갤럭시Z플립3, 갤럭시Z폴드3)을 공개했다.

3세대 폴더블폰은 9월 말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약 200만 대 팔렸다. 한국에선 출시 39일 만에 판매량 100만 대를 돌파했다. 이는 작년 8월 나온 갤럭시노트20보다 빠르고, 역대 갤럭시 스마트폰 중 세 번째로 빠른 속도다. 플립3는 디자인을 개선하고 접었을 때 기능을 추가한 것이, 폴드3는 화면에 필기하는 S펜을 새로 적용한 것 등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올 4분기와 내년에도 폴더블폰 흥행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성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는 “올해 폴더블폰 판매량은 전년 대비 수배 늘어나고 내년에도 큰 폭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삼성전자 폴더블폰 판매량은 200만 대였다. 시장에선 올해 700만 대 이상, 내년엔 1000만 대 이상으로 뛸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내년 폴더블폰 신제품을 출시해 ‘폴더블폰 대세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다만 올 4분기 전체 휴대폰 판매량은 전 분기보다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 통상 언팩 행사가 없는 2, 4분기는 직전 분기보다 판매가 줄어드는 데다 반도체 수급 불균형이 계속되고 있어서다. 김 상무는 “부품 수급 체계를 효율화해 반도체 부족 사태의 영향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중저가 5G(5세대 이동통신) 스마트폰 라인업을 늘리고 스마트워치·무선이어폰 등 사업을 강화해 튼튼한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민준 기자 moran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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