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네이버, 카카오, 통신3사, 자이언트스텝, 맥스트 등 500여 개 기업·기관이 참여하는 '메타버스 얼라이언스'가 혁신적인 메타버스 서비스 개발을 시작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는 26~28일 메타버스 얼라이언스 오픈 콘퍼런스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메타버스 얼라이언스 안에 꾸려진 24개 프로젝트 그룹 결성 결과와 향후 운영방안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메타버스 얼라이언스는 올 5월 "기업 간 '초협력'으로 혁신적인 메타버스 서비스를 만들자"는 취지로 결성됐다. 'K-메타버스 연합군'으로도 불린다. 5월 18일 출범 당시엔 참여 기관이 25곳이었지만 8월 200곳을 넘었다. 이달 22일엔 548개사로 불었다.

현재 참여 기관엔 덱스터스튜디오, 로커스, 라온텍, 버넥트, 벤타VR, 맥스트, 시어스랩, 엔피, 위지윅스튜디오, 유티플러스인터랙티브 자이언트스텝 등 웬만한 메타버스 전문 기업이 모두 포함돼 있다. 삼성전자, 네이버랩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CJ ENM, SM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주요 업종의 대표 기업들도 총망라됐다.

메타버스는 시각특수효과(VFX)·게임·인공지능(AI)·가상현실(VR)·증강현실(AR)·반도체 등 첨단 기술의 융합이 중요한 분야다. 업종을 뛰어넘는 협업 플랫폼이 꾸려진 배경이다.

얼라이언스 참여 기관들은 각자 자신들이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24개의 프로젝트 그룹을 만들었다. 앞으로 프로젝트 그룹별로 혁신적인 메타버스 서비스·제품·플랫폼을 개발할 계획이다.

주요 프로젝트로는 △글로벌 개방향 메타버스 플랫폼 구현 △한반도 천년 문화 살리기 프로젝트 △관광메타버스 개발 △하이브리드 메타버스 교육 플랫폼 △메타버스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대학 캠퍼스 메타버스 플랫폼 △디지털 휴먼 제작 및 활동 영역 확대 △메타버스 기반 헬스케어 플랫폼 등이 있다. 26일 콘퍼런스 첫날 프로젝트 그룹별로 향후 사업 방향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27, 28일엔 '얼라이언스 포럼'을 연다. 참여 기업들이 자신들의 서비스 및 콘텐츠를 소개하고 메타버스 산업의 신기술 동향을 공유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행사 기간 얼라이언스 참여 기업의 '가상 전시회'를 열어 서비스 홍보는 물론 마케팅과 투자까지 연결될 수 있게 지원한다.

메타버스 행사답게 콘퍼런스는 메타버스 내 가상 공간에서 열린다. 비빔블, 유니원커뮤니케이션이 개발한 메타버스 플랫폼 '바이브테크리얼'에서다. 기업들의 발표와 가상전시회 모두 바이브테크리얼 안에서 진행된다.

김정삼 과기정통부 소프트웨어정책관은 "얼라이언스에서 발굴된 프로젝트를 정부 정책에 반영하는 등 후속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서민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