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 “에프에이 인수로 유동성 확보…재무건전성 강화”
에이치엘비는 체외진단의료기기 기업 에프에이를 인수한다고 21일 밝혔다.

에이치엘비는 전날 이사회결의를 통해 에프에이 인수를 위한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하고 전체 지분 2만8000주를 양수하기로 했다.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에도 단독으로 참여한다.

에프에이는 체외진단도구, 알콜스왑, 세정제, 동물의약외품 등을 제조·판매한다. LG생활건강, 유한양행, 3M 등 국내 주요 기업의 생활용품 위탁생산을 맡고 있다. 미국 유럽 호주 등으로 체외진단의료기기를 수출 중이다.

2019년 90억원 수준이었던 매출 규모는 지난해 600억원을 넘어섰다. 올해는 12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낼 것으로 추산된다. 영업이익도 크게 늘어날 것이란 예상이다.

이번 인수합병이 마무리되면 에프에이는 에이치엘비의 100% 자회사로 편입한다. 에프에이의 영업이익은 내년 1분기부터 에이치엘비의 영업이익에 반영될 예정이다.

에이치엘비는 이번 에프에이 인수로 올해 현금 흐름을 대폭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 항서제약으로부터 리보세라닙에 대한 경상기술사용료(로열티)도 수령할 예정이다. 또 내년부터는 미국 자회사 엘레바가 글로벌 권리를 확보한 3세대 파클리탁셀 제제 ‘아필리아’가 난소암 치료제로 영국 독일 등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이에 영업이익을 비롯한 재무건전성이 급속도로 좋아질 것으로 회사는 예상하고 있다.

안기홍 에이치엘비 부사장은 “위드 코로나 시대를 앞두고, 높은 기술력과 미래 성장성 및 재무 건전성을 보고 에프에이 인수를 결정했다”며 “이번 인수를 통해 현금 창출 능력을 획기적으로 높인 만큼, 항암신약, 코로나 백신 등 진행 중인 사업에 더욱 매진해 조속히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