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올해 한국에 5500억 투자"
"지난 5년간 7700억 투자…총 5조6000억 경제효과"
강동한 한국 콘텐츠 총괄 VP [사진=넷플릭스 파트너 데이 미디어 행사 영상 캡처]

강동한 한국 콘텐츠 총괄 VP [사진=넷플릭스 파트너 데이 미디어 행사 영상 캡처]

지난 5년간 한국 콘텐츠에 7700억원(연평균 1540억원)을 투자한 넷플릭스(617.77 -3.76%)가 제작비 200억원으로 엄청난 성과를 거둔 '오징어 게임' 인기에 힘입어 올해 한 해만 한국 콘텐츠 투자를 550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글로벌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는 29일 온라인으로 '넷플릭스 파트너 데이' 미디어 행사를 열고 이같이 소개했다.

강동한 한국 콘텐츠 총괄 VP(Vice President)는 "넷플릭스는 지금까지 80개의 한국 작품을 190개 국가에 보여줬다. 5년간 7700억원을 투자했고 올해도 약 5500억원의 투자를 약속하며 한국 콘텐츠 업계와 같이 성장 중"이라고 말했다. 넷플릭스가 국내 OTT 플랫폼 생태계를 위협한다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강 VP는 "올해는 한국 콘텐츠가 세계적인 대중문화 트렌드의 하나로 도약하는 의미 있는 해"라며 사회 전반에 화두를 던진 사회 고발 밀리터리극 'D.P'와 미국을 포함해 66개국에서 넷플릭스 인기 순위 1위를 차지한 '오징어 게임' 사례를 언급했다.

그는 "넷플릭스가 5년간 7700억원을 투자한 결과 다양한 산업에서 5조6000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냈고 일자리 1만6000개를 생산했다"며 "패션, 푸드 등 한 발 떨어진 산업에서도 약 2조7000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성규 피지컬 프로덕션 총괄 디렉터는 "가장 밀접하게 영향을 미치는 영역은 역시 콘텐츠 제작과 배급"이라며 "기획부터 촬영, 후반 작업과 배급에 이르는 모든 작업을 함께하며 다양한 후방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례로 '킹덤'의 경우 조선 시대 좀비를 스크린에 구현하기 위한 특수분장과 특수시각효과(VFX), 색 보정, 음향 등이 필요했다. '승리호'의 광활한 우주 구현 역시 마찬가지였다고 귀띔했다.
특수분장 전문기업 셀의 황호균 대표 [사진=넷플릭스]

특수분장 전문기업 셀의 황호균 대표 [사진=넷플릭스]

이날 행사에는 특수분장, 색 보정, 음향, VFX, 더빙과 자막 등을 담당하는 파트너사 관계자들도 참석해 넷플릭스와의 작업 과정을 소개했다.

특수분장 전문기업 셀의 황호균 대표는 "저희가 제작 과정에 함께한 콘텐츠를 190개 국가에 동시 선보이는 것 흔치 않은 기회이자 경험이었다"면서 "킹덤 작업 당시 퀄리티 완성에 중점을 뒀다. 계급 차이를 시각적으로도 표현하기 위해 특수분장을 통해 계급과 상황에 맞춰 좀비 피부색을 다르게 설정했다"고 덧붙였다.

얼해 공개된 '킹덤: 아신전'을 작업할 때는 150일간 3000여명에 대한 좀비를 작업하며 1t 이상의 가짜 피를 사용했다.

황 대표는 "'스위트홈'의 괴물들은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한 캐릭터였다. 새로운 작업에 대한 설렘은 물론 구현 방법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며 "촉수 괴물, 연근괴물 등 캐릭터의 크기와 특성이 제각각으로 다양했다. 촉수 괴물의 촉수를 만들었던 과정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고 부연했다.

넷플릭스와의 작업에 대해선 "물리적 지원 뿐만 아니라 스케줄, 예산 관리 등을 통해 충분한 사전제작 기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며 "시간에 쫓겨 퀄리티를 타협하기 보다는 각 단계마다 창작 역량을 극대화하는 데 집중할 수 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강동한 한국 콘텐츠 총괄 VP [사진=넷플릭스 파트너 데이 미디어 행사 영상 캡처]

강동한 한국 콘텐츠 총괄 VP [사진=넷플릭스 파트너 데이 미디어 행사 영상 캡처]

덱스터(37,600 -2.34%)스튜디오 DI본부의 박진영 이사도 "회사가 보유한 기술력에 초고화질(UHD)과 HDR, 4K 등 최신 기술을 반영한 넷플릭스 가이드가 더해져 한층 뛰어난 결과물을 선보일 수 있다"고 했고, 더빙 및 자막 전문 기업 아이유노SDI그룹의 오혜석 글로벌 고객 디렉터는 "자막과 더빙이 단순 번역을 넘어 감동과 재미까지 전달하는 현지화의 중요한 역할로 인식되고 있다"고 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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