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바이오텍은 줄기세포치료제 개발 연구과제 3건이 정부의 재생의료기술개발사업 지원 대상에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이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보건복지부가 재생의료 치료제 및 치료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10년간 총 5955억원을 투입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재생의료 원천기술 개발, 재생의료 연계기술 개발, 재생의료 치료제·치료기술 개발 등 3개 분야에서 공공연구기관 5개, 대학 23개, 병원·민간기업(연구소) 23개 등 총 51개 과제를 선정해 지원한다.

차바이오텍은 퇴행성 요추 추간판에 의한 만성 요통 치료제 ‘CordSTEM-DD’, 도파민성 신경전구세포를 이용한 파킨슨병 치료제 ‘CBT-NPC’, 탯줄 유래 줄기세포를 이용한 난소기능부전 치료제 ‘CordSTEM-POI’ 등 3건의 연구과제가 선정됐다. 2024년까지 연구개발비 57억원을 확보해 임상시험 및 상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만성 요통 치료제 CordSTEM-DD는 탯줄 유래 줄기세포를 활용한다. 차병원·바이오그룹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유리화 난자 동결기술과 3차원(3D) 대량 배양기술을 적용해, 처방 즉시 동결 보관 중인 치료제를 해동해 환자에게 투여할 수 있다.

임상 1상에서 안전성을 확인했고, 2a상에서 유효성을 확인하고 있다. 2023년까지 2a상을 마치고 2b상을 승인받는다는 목표다. 회사는 염증완화 효과와 추간판 재생을 통해 만성 요통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파킨슨병 치료제 CBT-NPC 과제는 도파민을 분비하는 신경전구세포를 이용해 파킨슨병 치료제를 개발하는 연구다. 파킨슨병은 도파민성 신경세포 소실이 원인으로, 소실되는 세포들을 보충해주는 세포치료제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차바이오텍은 특허기술을 활용해 1개의 신경전구세포 조직을 25만명을 치료할 수 있는 양으로 증식할 수 있다고 했다. 대량생산을 통해 치료제 가격을 낮추고 환자의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을 통해 운동능력 개선 및 안전성을 확인했다.

탯줄 유래 줄기세포를 이용한 난소기능부전 치료제(CordSTEM-POI) 개발 과제는 차병원·바이오그룹이 보유한 여성전문병원, 산부인과, 국내외 13개의 난임센터 등 여성질환 전문 글로벌 의료 인프라를 활용해, 빠르게 개발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오상훈 차바이오텍 대표는 “이번 사업 선정은 차바이오그룹이 가진 국내 유일의 산·학·연·병 에코시스템을 바탕으로 세포치료제 연구개발에 집중한 결실”이라며 “성공적으로 과제 수행을 완료하고 상업화를 가속화해 글로벌 세포치료제 개발 기업으로 도약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