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매사추세츠대 연구진
사망률 최대 70%까지 감소
1만 보 걷는 것과 효과 비슷
하루 7000보 걷는 중장년층, 조기 사망위험 '뚝'

중장년층이 하루 7000보 이상 걸으면 ‘조기 사망’(연령별 평균 기대수명보다 이른 사망) 가능성을 최대 70% 떨어뜨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1만 보 이상 걷는 사람과 7000보 걷는 사람의 조기 사망 가능성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의료계에 따르면 미국 매사추세츠대 연구진은 이런 내용을 담은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JAMA 네트워크 오픈’ 최근호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1985년부터 지금까지 진행하고 있는 대규모 코호트 연구(CARDIA: Coronary Artery Risk Development in Young Adults)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이용했다. CARDIA는 노년기에 발병하는 심혈관 질환의 원인을 분석하기 위해 18~30세 청년 5000명을 추적 관찰하는 연구다. 이 연구를 진행하는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2005~2006년 38~50세 참가자 2100명에게 만보계를 착용시킨 뒤 11년간 이들의 건강상태를 분석했다.

연구진은 분석 대상자를 △적게 걷는 그룹(7000보 미만) △중간 그룹(7000~9999보) △많이 걷는 그룹(1만 보 이상) 등 3개로 나눴다. 추적 관찰 결과 중간그룹의 조기 사망률은 통상적인 조기 사망률보다 50~70% 낮았다. 많이 걷는 그룹의 조기 사망률 감소 폭은 중간 그룹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적게 걷는 그룹의 경우 걸음 수를 늘리는 것에 비례해 사망률은 점진적으로 감소했다. 4000보를 걷는 사람의 조기 사망 가능성은 2000보를 걷는 사람보다 3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대 1만 보까지 유효했다. 이번 연구의 1저자인 아만다 팔루치 매사추세츠대 박사는 “4000보 걷는 사람이 5000보를 걷게 되면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이 줄어든다”며 “7000보를 목표로 걷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최지원 기자 jw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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