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30일 국내 '2차 온라인 쇼케이스'…"이용자 소통 강화"
엔씨, 리니지W로 도쿄 게임쇼 간다…글로벌서 '돌파구' 모색

엔씨소프트가 '리니지W'로 17년 만에 세계 3대 게임 행사 중 하나인 일본 도쿄게임쇼에 참가한다.

일본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 리니지W 존재감을 알리고 침체한 분위기 반등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이달 30일 온라인으로 개막하는 도쿄게임쇼에 참가해 리니지W를 공개한다.

올해 도쿄게임쇼 참가사는 전 세계 30여개국 300여곳으로 국내 업체 중에서는 엔씨소프트와 SK텔레콤, 엔픽셀 등이 이 행사에 참여한다.

엔씨소프트는 2002년 일본에 PC 게임 '리니지'를 출시한 것을 계기로 2002~2004년 도쿄게임쇼에 참가해왔으나 이후 행사에 참여하지 않았다.

도쿄게임쇼는 물론 지스타 등 국내외 게임쇼에서도 최근에는 모습을 찾기 어려웠다.

업계에서는 엔씨소프트가 최근 '블레이드&소울2' 흥행 실패로 인한 분위기를 반전하고, 리니지 IP(지식재산권)가 알려진 일본 시장 공략 의지를 다지기 위해 도쿄 게임쇼를 선택했다고 보고 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리니지M이나 리니지2M은 국내 먼저 출시하고 글로벌 순차 출시된 데 반해 리니지W는 글로벌 동시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어 사전 마케팅 필요가 제기됐다"며 "일본을 비롯한 전 세계 이용자들에게 게임에 대한 많은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참가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는 10월 3일 오후 특설페이지를 통해 리니지W를 라이브 방송으로 소개할 계획이다.

엔씨, 리니지W로 도쿄 게임쇼 간다…글로벌서 '돌파구' 모색

엔씨소프트는 이달 30일 국내 이용자를 대상으로도 리니지W의 2차 온라인 쇼케이스를 열어 이용자와의 소통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2차 쇼케이스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사용자의 질문을 받아 답변하는 형식이다.

이 자리에서는 블레이드&소울2에서 문제가 됐던 이용자 과금 구조 등 사업모델(BM)에 대한 집중적인 문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블레이드&소울은 확률형 아이템과 게임 진행을 위해 반드시 결제가 필요한 이른바 '페이투윈(pay-to-win)' 구조 등 '리니지' 시리즈의 과금 구조를 그대로 답습한 모습으로 이용자의 반감을 샀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이 출시된 이후 이용자의 질문을 듣고 답변하는 것이 아니라 개발 중인 미공개 신작에 대해 소통하려는 것은 과거 엔씨소프트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일"이라며 "블레이드&소울 사태를 심각하게 바라보고 공격적인 소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엔씨소프트 주가는 지난달 26일 블레이드&소울 부진으로 이달 들어 30% 넘게 떨어졌다.

증권가에서는 엔씨소프트가 유저와 투자자의 관심을 회복하기 위해 연말 출시하는 리니지W의 흥행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

키움증권 김학준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인건비가 올라가고 기존 게임들의 매출이 하락함에 따라 리니지W 성공이 절박한 상황"이라며 "리니지W는 엔씨소프트의 글로벌 전략이 통할 수 있는지 판가름할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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