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인증권 분석
상상인증권은 17일 일동제약(13,600 +1.49%)에 대해 연구개발(R&D) 중심 기업으로 정체성이 변화하고 있다며, 내년부터 신약개발 가치가 주가에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투자의견 '중장기 주가 상승'과 목표주가 2만2000원을 유지했다.

일동제약은 그동안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 건강관리제품에 특화된 순수 제약사였다. 2019년 신약개발로 경영전략을 바꾸면서, 지난해부터 R&D 비용을 늘리고 조직 변화를 추진해왔다.

크게 세 가지 측면에서 변화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우선 R&D 비용 증액을 통한 자체 신약후보물질을 확보했다. 일동제약의 연구개발비용은 2018년과 2019년 연 500억원대에서 지난해 786억원으로 늘었다. 올해는 960억~1000억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다. 그 결과 현재 당뇨병 신약후보물질을 확보하고 독일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연내 비알콜성지방간염(NASH)에 대한 미국 임상 1상 시험계획(IND)도 신청할 계획이다.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신약개발도 진행 중이다. 관련 조직을 분리하고 외부자금 조달을 통해 위험요인을 줄인다는 전략이다. 2019년 지주사인 일동홀딩스 산하에 신약개발 전문기업 ‘아이디언스’를 설립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일동제약 연구소 내 사내 벤처를 ‘아이리 드비엠에스’라는 바이오기업으로 독립시켰다.

마지막으로 영업실적보다는 신약개발 측면에서 회사의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1월 일동제약은 신약개발 자금으로 전환사채 1000억원을 조달했다. 하태기 연구원은 대규모 광고 및 판촉에 비용을 지출하기보다, R&D 투자를 늘리는 방향으로 사업방향을 전환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내년부터는 신약개발과 관련한 가치가 주가에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하 연구원은 “R&D 비용으로 인해 올해 영업적자가 불가피하지만, 이를 감수할 만큼 신약 개발에 대한 강한 의지가 엿보인다”며 “성공이 보장되지 않지만 반드시 가야할 길로 들어선 일동제약의 변화에 긍정적인 시각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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