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는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리보세라닙(중국명 아파티닙) 관련 13건의 논문이 공개된다고 14일 밝혔다. 에이치엘비는 리보세라닙의 세계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학회에서 리보세라닙의 중국 판권을 보유한 항서제약은 포스터 형식으로 두 건의 발표를 진행한다.

전날 공개된 논문 초록에 따르면 항서제약은 중국 광저우대에서 진행성 중증 간암 환자 26명을 대상으로 간동맥내항암화학요법(HAIC)과 리보세라닙을 병용하는 임상 2상을 진행했다. 임상 결과 2명의 환자에게서 완전 관해가 관찰됐다. 객관적반응율(ORR)은 61.54%, 질병통제율(DCR)은 92.31%를 보였다.

또 6개월간 암종이 커지지 않는 무진행생존기간(PFS)을 달성한 환자 비율은 73.7%, 12개월간 생존한 전체생존기간(OS)을 달성한 환자비율은 90.7%에 달했다는 설명이다.

리보세라닙과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 세포독성항암제 파클리탁셀을 2차 치료제로 병용 투여한 임상 결과도 공개됐다. 중국 환대학교에서 자궁경부암 환자 2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에서 5명의 완전 관해 사례를 확인했다. ORR은 71%를 보였다.

에이치엘비 관계자는 “임상에 참여한 연구진들은 리보세라닙 병용요법이 ORR을 높였고 충분히 관리할 만한 부작용 수준을 보여, 자궁경부암 2차 치료 약물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중국 난창대에서 위암 환자 257명을 대상으로 리보세라닙을 단독 처방한 ‘리얼월드데이터(real-world data)’도 발표됐다. 전체 환자 중 103명(40.08%)이 리보세라닙을 1차 치료제로, 64명(24.9%)이 2차 치료제로 처방받았다. 그 결과 ORR 25.78%, DCR 79.69%를 보였다.

이밖에도 이번 학회에서는 리보세라닙 관련 비소세포폐암 대장암 난소암 등 다수 논문에 대한 포스터 발표가 예정돼 있다. 'ESMO 2021'은 오는 16일부터 21일까지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김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