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
가상 아이돌 콘텐츠 제작
스마일게이트도 VR 휴먼 개발

펄어비스 '도깨비' 출시 예정
"생생한 그래픽으로 가상현실 구현"
컴투스는 특수효과 전문기업 인수
넷마블 계열사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

넷마블 계열사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

최근 국내외 게임업체들이 메타버스(3차원 가상공간)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관련 자회사를 새로 설립하고, 게임에 메타버스 요소를 추가할 계획이다. 게임 개발 과정에서 생긴 메타버스 기술을 다른 업종에 확장하는 경우도 있다.
○메타버스 전문 자회사 설립
넷마블은 게임 개발 자회사 넷마블에프앤씨가 지분 100%를 출자해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고 지난달 밝혔다.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는 가상현실(VR) 플랫폼을 개발하고 일명 ‘VR 아이돌’과 관련된 메타버스 콘텐츠를 제작할 계획이다. 서우원 넷마블에프앤씨 공동대표가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 대표를 겸직한다. 서 대표는 “게임과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로 새로운 메타버스 세계를 창출하기 위해 회사를 설립했다”며 “앞으로 다양한 플랫폼과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공개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컴투스는 메타버스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컴퓨터그래픽(CG)·시각특수효과(VFX) 전문 기업 위지윅스튜디오를 지난달 인수했다. 컴투스는 1607억원을 투자해 위지윅스튜디오 보통주 1127만 주를 사들였다. 앞서 500만 주를 확보한 컴투스는 이번 투자로 총 38.1% 지분을 보유하게 되면서 경영권을 인수했다. 위지윅스튜디오는 CG와 VFX 기술로 영화 ‘승리호’ 등 국내외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 등을 만들어온 콘텐츠 제작사다. 최근 상장한 위지윅스튜디오의 자회사 엔피도 메타버스와 관련된 가상융합현실(XR) 콘텐츠 제작 역량을 갖추고 있다. 위지윅스튜디오는 증강현실(AR), VR, XR 등의 기술을 결합해 다양한 메타버스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게임에 메타버스 접목
게임에 관련 콘텐츠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메타버스 시장을 공략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넥슨은 자사의 대표적 게임 지식재산권(IP)인 ‘메이플스토리’를 활용한 메타버스 콘텐츠를 내놓을 계획이다. 지난달 신작 게임 행사에서 메이플스토리 IP를 활용한 메타버스 신사업 ‘프로젝트 MOD’를 발표했다. 소비자가 메이플스토리 IP를 활용해 다양한 콘텐츠를 직접 만들어 여러 사람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 플랫폼이다.
 펄어비스가 메타버스 방식을 적용한 신규 게임 ‘도깨비’

펄어비스가 메타버스 방식을 적용한 신규 게임 ‘도깨비’

펄어비스는 메타버스 방식을 적용한 신규 게임 ‘도깨비’를 개발하고 있다. 펄어비스가 지난달 독일 게임 전시회 ‘게임스컴 2021’에서 공개한 이 게임은 주인공이 도깨비를 찾아 떠나는 모험을 담았다. 유럽 최대 게임 전시회인 게임스컴의 개막 행사에 한국 게임이 소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게임은 펄어비스 창업자인 김대일 총괄프로듀서, 인기 게임 ‘검은사막’의 액션 장면 디자인을 담당했던 남창기 디자이너 등이 개발 중이다. 콘솔과 PC에서 이용할 수 있다.

게임 내에서 캐릭터를 조정할 수 있는 범위가 넓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아름답고 화려한 게임 공간에서 실감 나는 그래픽으로 구현된 메타버스 세계를 선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실시간 진행되는 전투 연출, 한옥 건물, 해태상, 기와집 솟대, 방패연 등 한국적인 요소도 특징이다. 펄어비스에서 애니메이션 및 모션 캡처를 총괄하는 김상영 리드 프로듀서는 “독특한 소재와 애니메이션풍의 그래픽으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다”며 “펄어비스의 새로운 도전인 만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게임 기술을 교육에도 활용
스마일게이트 버추얼 휴먼 ‘한유아’

스마일게이트 버추얼 휴먼 ‘한유아’

스마일게이트는 최근 게임 ‘포커스온유’의 캐릭터 한유아를 일명 ‘VR 휴먼’(가상 인간)으로 개발하고 있다. 한유아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고 가상의 ‘셀럽(유명인)’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스마일게이트는 걸그룹 에스파의 아바타를 제작한 메타버스업체 자이언트스텝과 손잡았다. 자이언트스텝은 한유아를 실제 사람 같은 모습으로 구현할 계획이다.

미국 게임엔진 제작사 유니티도 국내에서 메타버스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자사의 게임 개발 기술을 SK텔레콤에 제공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유니티 기술을 활용해 메타버스 플랫폼인 ‘이프랜드’를 7월에 내놨다. SK텔레콤은 자사의 기존 메타버스 서비스인 ‘소셜VR’과 ‘버추얼 밋업’을 운영한 경험을 활용해 메타버스 사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유니티는 최근 부산교육청과 ‘메타버스 기반 인공지능 및 데이터 교육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부산 지역에 메타버스 기반 교육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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