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8일 케어젠에 대해 회사의 펩타이드 기반 사업 영역 확대 작업이 순조로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이 내년 본격 시작될 것으로 봤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케어젠은 펩타이드 기반 필러, 건강기능식품 및 의약품을 제조한다. 주력 제품은 안면 필러와 지방분해 필러 및 세계 최초로 개발된 헤어 필러(탈모 억제 및 발모 촉진)다.

회사의 필러 원료인 합성 펩타이드는 생체물질의 일부로 체내에서 아미노산으로 분해돼 부작용이 적다. 또 화학적 제조 및 변형이 쉽고 품질관리도 용이하다는 설명이다.

케어젠은 펩타이드 기반 의약품도 개발 중이다. 그 중 코로나19 치료제 ‘스파이크다운’과 황반변성 치료제 ‘P5’ 점안제 미국 임상이 내년 본격 시작될 전망이다.

이소중 연구원은 “스파이크다운은 주사제 및 비강 스프레이형으로 개발 중”이라며 “연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 1·2a상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했다.
자료 제공=SK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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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5는 신생혈관 형성을 억제해 시력을 개선한다. 비임상 시험에서 황반변성 주사형 치료제 아일리아 대비 유의미한 억제 효과가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황반변성 중 9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건성 황반변성 치료에도 효능을 보여 시장 잠재력이 높다는 판단이다. 또 점안제로 주사형 치료제와 달리 사용 편의성이 높고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도 강점이라고 했다.

이 연구원은 “스파이크다운과 P5는 펩타이드를 기반으로 해 부작용 가능성이 적다”며 “비임상 시험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온 만큼 기대감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펩타이드 기반 건강기능 음료 ‘디글루스테롤’의 식품의약품안전처 개별인정형 제품 허가도 앞두고 있다. 디글루스테롤은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당뇨병 환자의 90%가 제2형 당뇨병을 앓고 있다.

이 연구원은 “글루스테롤은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 기존 치료제와 달리 인체의 인슐린 민감도를 높일 수 있다”이라며 “인슐린 저항성 문제나 저혈당 쇼크 등의 부작용이 없으며, 의약품과 병행 복용이 가능한 만큼 시장 확보가 원활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