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셀은 이뮨셀엘씨주 췌장암 국내 임상 3상의 첫 환자가 등록됐다고 7일 밝혔다.

3상은 서울대병원 등 임상기관에서 408명의 췌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췌장암은 5년 생존율이 12.6%로 10대 암 중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임상에서 근치적 절제술을 시행한 췌관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표준치료인 젬시타빈 단독치료군과 이뮨셀엘씨주와 젬시타빈 병용치료군으로 나눠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게 된다. 병용치료군은 젬시타빈과 함께 이뮨셀엘씨주 16회를 추가로 투여하게 된다.

주요 평가지표는 병용 치료를 통한 무재발생존(RFS), 전체생존(OS), 종양표지자(CA19-9) 수치 변화 등이다.

총괄연구책임자(PI)인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의 이상협 교수는 "수술 후 화학항암요법과 병용을 통해 항암 효과가 극대화되고, 췌장암의 생존율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뮨셀엘씨주는 2007년 간암에 대한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지난달에는 첨단재생바이오법에 따라 첨단바이오의약품으로 승인받았다.

이득주 GC녹십자셀 대표는 "췌장암은 다국적 제약사도 실패 사례가 많은 어려운 분야"라며 "하지만 2014년 논문을 발표한 말기 췌장암 환자 대상의 연구자주도 임상시험(IIT)에서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 이번 3상에서도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고 했다. 이어 "국내 3상은 글로벌 시장 진출의 중요한 데이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GC녹십자셀은 최근 이뮨셀엘씨주 제조방법 특허를 3개 국가에 출원했다. 다수의 협력사와 기술이전을 협의 중이다. 또 현재 개발 중인 메소텔린 표적 고형암 CAR-T치료제에 대해서도 4개 국가에 특허 출원을 완료하는 등 글로벌 진출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