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협력사들에게 총 1100억여원 규모 대금을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협력사에 자금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SK텔레콤은 협력사들의 재정적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추석 연휴 전에 약 1100억원 규모 대금을 조기 지급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중소장비사, 공사업체 등 230개 기업에 용역 대금 약 600억원을 조기 지급하고, 전국 대리점 270여 곳에는 약 500억원을 미리 지급한다.

SK텔레콤은 “코로나19 와중에도 서비스 품질 유지에 만전을 기해 온 외부 협력사들과 상생을 위해 마련한 계획”이라며 “협력사들의 현금 유동성 제고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각 분야에서 협력사와의 상생안을 실천하고 있다. 지난 4월엔 온라인 채용플랫폼 사람인을 통해 협력사 175곳의 채용을 지원했다. 올해로 2년째다. 올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오프라인 채용 행사가 대폭 줄어든 것을 고려해 참여 기업 수를 작년 대비 세 배 넘게 늘렸다. SK텔레콤이 구인광고와 배너 광고 비용 등을 전액 부담하고, 각 채용 직무에 대한 콘텐츠도 만들어 제공했다.

우수 협력사에게 해외 연수 프로그램을 지원하던 ‘프라이드 어워즈’는 복지 포인트 형식으로 바꿔 협력사 직원 복리후생을 지원했다. 코로나19로 해외 연수가 어려워진 상황을 반영했다. 지난달 말 기준 총 1억원 상당 포인트를 우수 협력사 30곳에 지원해 각 사 임직원들이 여행, 문화활동, 건강 유지, 자녀 학자금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윤풍영 SK텔레콤 코퍼레이트1센터장은 “대면활동이 어려운 사회 여건 속에서도 고객만족과 서비스 혁신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파트너사들을 위해 상생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