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학술지 '임상연구저널' 등재
서울대 의대팀 "소아 갑상샘암 표적치료 효과 확인"
서울대 의대 연구팀이 소아 갑상샘암과 관련해 변이 유전자에 대한 표적 치료가 종양 크기를 감소시키고 방사성 요오드 치료제의 흡수율을 높인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소아청소년기 갑상샘암은 성인보다 진행된 상태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고 재발률이 높으며, 방사성 요오드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표적 치료는 특정 유형의 암세포를 식별해 공격하는 암 치료법으로, 방사성 요오드 치료 등 기존 암 치료법과 함께 활용할 수 있다.

1일 서울대에 따르면 김종일 의대 교수 연구팀은 소아청소년기 환자의 갑상샘 유두암에 대한 분자유전학적 특징을 분석해 소아는 성인과 달리 융합 유전자 변이 빈도가 높다는 것을 규명했다.

융합 유전자는 별개로 발현되어야 할 유전자 2개가 하나로 융합한 것으로, 원래 발현되지 않아야 할 종양유전자가 다른 유전자와 융합한 경우 암을 초래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연구팀이 20세 미만 갑상샘 유두암 환자 106명의 종양 조직에서 유전자 변이를 확인한 결과 융합 유전자 변이는 31명이었다.

이들 가운데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했으나 암이 폐로 전이된 소아 2명에 대해 각각 변이 유전자 표적 치료인 셀퍼카티닙, 라로트렉티닙을 시행하자 종양 크기가 감소하고 방사성 요오드 흡수율이 높아졌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변이 유전자에 대한 표적 치료 후 방사성 요오드 치료제의 흡수율이 회복된 증례를 통해 병합 치료의 가능성을 국내외에 처음으로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실험연구 의학 분야의 국제 학술지 '임상 연구 저널'(The Journal of Clinical Investigation)에 이달 1일 자로 게재됐다.

또 이 학술지의 주요 논문에 선정돼 '이달의 연구 10월호'(JCI This Month)도 소개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