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카운터포인트리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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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분기 글로벌 스마트워치 출하량이 크게 늘었다. 애플은 이 기간 출하량 기준 1위를 유지했지만, 중국 제조사와의 경쟁이 심화되며 시장 점유율은 소폭 하락했다. 반면 삼성전자와 가민은 출하량을 대폭 늘려 시장 평균을 상회하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27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증가했다. 약 11만원(100달러) 이하의 중저가 스마트워치 수요 증가가 출하량 증대를 견인했다. 이 가격대 제품의 출하량 성장률은 전년 대비 547% 성장했다.

애플은 이 기간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서 28%의 점유율로 1위를 유지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애플워치의 활성 사용자수는 지난 6월 처음으로 전 세계 1억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다만 애플의 2분기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30.1%에서 올해 28%로 소폭 감소했다. 2위를 차지한 화웨이의 점유율도 13.1%에서 9.3%로 줄었다.

반면 삼성전자는 스마트워치 출하량을 대폭 늘리고, 시장 점유율을 올리며 선두업체를 추격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시장점유율은 6.8%에서 7.6%로, 아이무(Imoo)를 제치고 4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워치3와 갤럭시워치 액티브2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출하량이 전년 대비 43%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올 하반기 갤럭시워치4 시리즈를 내놓은 삼성전자의 약진에 주목하고 있다. 갤럭시워치4는 체성분 측정 등을 추가해 건강관리 기능을 대폭 늘리고, 구글과 함께 개발한 운영체제(OS)인 웨어OS를 탑재해 모바일 기기 간 연동성도 확대한 게 특징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워치4 시리즈는 국내 사전 예약에서 전작 대비 10배 이상 판매량을 기록했다.

한편 시장별로 스마트워치 판매량을 분류해 보면 인도 시장에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안시카 자인 수석 애널리스트는 "인도는 지난해 2분기 전체 시장의 2% 미만을 차지했지만 1년 만에 6%로 증가했다"며 "샤오미, 리얼미, 오포 등 중국 브랜드의 100달러 이하의 스마트워치와 인도 현지 브랜드의 확산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북미 다음으로 두 번째로 큰 시장인 중국은 이 기간 스마트워치 출하량은 증가했지만, 성장률은 다른 지역보다 다소 낮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