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프로그램을 만들 때 잘못된 부분의 80% 이상을 자동으로 고쳐주는 기술이 나왔다. 오학주 고려대 교수와 이우석 한양대 교수 연구팀은 학생들이 작성한 컴퓨터 프로그램을 자동으로 수정하고 피드백을 주는 ‘프로그래밍 과제 자동 피드백 생성 기술’을 개발했다고 26일 발표했다. 기술을 담은 논문은 26~27일 열리는 컴퓨터 소프트웨어(SW) 분야 최우수 학술대회 ‘FSE 2021’에서 발표된다.

연구팀은 최근 프로그래밍 강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현장에선 다수의 학생들이 코딩 교육을 원하고 있지만, 이를 감당할 강사 수가 적어 개별적 피드백을 주는 일이 쉽지 않다. 연구팀은 프로그래밍을 처음 배우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작성 코드가 가진 오류의 핵심 원인을 파악하고 이를 자동으로 고쳐줄 수 있는 기술을 고안했다. 웹사이트 형태나 PC에 설치하는 프로그램으로 기술을 구현할 예정이다.

기존에도 이런 기술은 있었지만 정확도가 떨어졌다. 오답 코드의 35% 이상은 수정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각종 오답 코드 83%에 대해 자동 수정 및 피드백 생성이 가능하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오 교수는 “대학 프로그래밍 교육뿐 아니라 초·중·고 학생들의 코딩 교육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