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의 10배"…갤럭시Z폴드·플립3 '역대급 예판'
국내 이동통신 3사가 24일 사전예약 개통을 시작했다. 삼성전자의 하반기 플래그십(최상급 기종) 스마트폰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의 예약 판매량은 전작을 훌쩍 뛰어넘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날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17~23일 실시한 갤럭시Z폴드3, 갤럭시Z플립3의 예약판매량은 60만대에 육박한 것으로 추산된다. 삼성전자가 직접 판매한 자급제 물량까지 합치면 80만대 이상 판매됐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가격대가 좀 더 낮은 갤럭시Z플립3가 갤럭시Z폴드3보다 인기가 많았다. 온라인 휴대폰 유통사이트 엠엔프라이스에 따르면 사전예약자 6696명 중 갤럭시Z플립3를 예약한 비중은 57%로, 갤럭시Z폴드3(43%)보다 수요가 많았다.

KT 관계자는 "갤럭시Z폴드3, 갤럭시Z플립3의 예약 신청 건수는 종전 대비 10배 많은 수준"이라며 "가장 많이 예약된 단말은 갤럭시Z플립3로 전체의 71%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갤럭시Z플립3는 다양한 연령층에서 고른 인기를 보였다. 그 중 25~45세 여성 고객이 3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고 전했다.
"전작의 10배"…갤럭시Z폴드·플립3 '역대급 예판'

갤Z플립3 공시지원금, 갤Z폴드3 요금할인 유리

업계에서는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의 출고가를 전작 대비 40만원씩 낮춘 것이 초반 흥행의 이유가 됐다고 분석한다. 갤럭시Z폴드3의 출고가는 199만8700~209만7700원, Z플립3는 125만4000원이다.

특히 갤럭시Z플립3의 경우 이동통신사가 최대 50만원의 공시지원금을 지원해 고가 요금제 사용시 실구매가는 60만원대까지 떨어진다.

이통사별로 보면 SK텔레콤은 월 12만5000원의 요금제에 최대 5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KT는 월 9만~13만원 요금제를 쓰면 최대 50만원을 지원한다. LG유플러스는 월 8만5000~13만원 요금제에서 최대 50만원의 공시지원금을 책정했다.

갤럭시Z폴드3의 최대 공시지원금은 갤럭시Z플립3보다 낮게 책정됐다. 구체적으로는 SK텔레콤 17만원, KT 24만원, LG유플러스 23만원이다. 따라서 이통사에서 갤럭시Z폴드3를 구매한다면 공시지원금을 받기보다는 25% 선택약정할인을 택하는 게 더 유리하다.
"전작의 10배"…갤럭시Z폴드·플립3 '역대급 예판'

탁구 선수 신유빈부터 체험존까지...이통사, 사전개통 행사

이통사는 갤럭시Z폴드3, 갤럭시Z플립3 사전 개통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연다.

SK텔레콤은 홍대에 있는 ICT(정보통신기술) 멀티플렉스 'T플렉스'에 폴더블 체험존을 마련했다. T팩토리를 방문해 갤럭시Z폴드3, 갤럭시Z플립3를 체험하는 등 미션을 달성하면 T팩토리 굿즈를 제공한다. 또 방문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갤럭시Z플립3는 증정하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 행사도 연다.

KT는 'KT애비뉴 강남 매장'에서 탁구 국가대표 신유빈 선수와 농구 국가대표 허훈 선수 등을 초청해 갤럭시Z폴드3, 갤럭시Z플립3의 사전 개통 행사를 열었다. KT는 행사에 참여자 100명에게 갤럭시워치4 등 경품도 증정했다.

LG유플러스는 전날 강남역의 복합문화공간 '일상비일상의틈'에서 갤럭시Z폴드3, 갤럭시Z플립3 사전 예약 1호 고객을 초청해 단말기 전달식 및 개통 행사를 열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