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씨엘이 올해 상반기에 매출 216억원을 달성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 211억원보다 소폭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 대비 매출원가가 상승하며 매출총이익과 영업이익에 부정적 요소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주로 채택했던 벌크포장 방식을 올해 개별포장으로 변경하면서 임가공비가 크게 증가했다. 국내의 높은 인건비도 영향을 줬다.

회사 관계자는 “이에 대한 타개책으로 단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인프라 확보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으로 스마트 공장 설립을 추진한다. 50억원을 투자해 자동화 공장을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산 제품의 선호도를 높이고 품질을 균일하게 관리하기 위해서다. 연내 전(全) 공정을 자동화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비용 및 시간이 절감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반기 실적은 증대될 것으로 예상 중이다. 지난달부터 타액 자가검사키트(PCL COVID19 Ag Gold)에 대한 동남아 국가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최근 말레이시아 태국 등에서 주문량이 급격히 늘고 있다는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태국 대만 베트남 캄보디아 등에 타액 자가검사키트를 판매 중”이라며 “방글라데시 부탄 네팔 파푸아뉴기니 동티모르 브루나이 등에서도 순차적으로 판매할 예정”이라고 했다. 대규모 공급이 가능하도록 국가별 생산최적화 작업도 마쳤다.

피씨엘은 코로나19를 통해 확보한 세계 판매망을 바탕으로 혈액 선별 플랫폼의 글로벌 판매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통해 코로나19 진단제품과 더불어 매출 상승세를 꾸준히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또 대규모 항체진단검사 시스템(PCL SARS-CoV-2 IgG EIA)이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획득해, 관련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