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대표
박정호 대표
SK텔레콤이 올 2분기 호실적을 냈다. 이동통신(MNO) 부문과 정보통신기술(ICT) 신사업 부문 영업이익이 모두 두 자릿수로 성장했다.

11일 SK텔레콤은 올 2분기 연결기준 실적이 매출 4조8183억원, 영업이익 3966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지난해 2분기 대비 매출은 4.7%, 영업이익은 10.8% 올랐다.

‘본업’인 이동통신 부문 매출은 3조216억원으로 전년 대비 2.7%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1.7% 증가한 3284억원을 기록했다. 5세대(5G) 이동통신 가입자의 증가가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2분기 말 기준 SK텔레콤 5G 가입자는 770만 명으로, 직전 분기 대비 96만 명 늘었다.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은 전년 동기 대비 1.0% 늘어난 3만446원으로 집계됐다.
신사업이 매출 3분의 1 비중
통신 끌고 신사업 밀고…SKT, 2분기 호실적
미디어·콘텐츠·보안 등 신사업을 아우르는 ‘뉴 ICT’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한 1조5779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 중 약 32.7%가 여기서 나왔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약 7% 줄어든 862억원가량을 냈다.

미디어 사업 매출은 9971억원으로 작년 2분기에 비해 8.7% 늘었다. 영업이익은 642억원으로 4.9% 증가했다. 자회사 SK브로드밴드의 인터넷TV(IPTV), 콘텐츠웨이브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가입자가 모두 늘어난 결과다. SK브로드밴드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0.9% 증가했다.

ADT캡스를 필두로 한 융합보안(S&C)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5% 많은 369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1% 줄어든 286억원이다. 무인화 사업 등 새 분야에 선제 투자를 벌이면서 비용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커머스 사업 매출은 21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네 분기 만에 적자로 재전환했다. e커머스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66억원가량 손실을 봤다. 11번가는 최근 ‘오늘주문/내일도착’을 비롯한 빠른 배송 서비스를 새로 선보였다.
“4년 내 신설회사 가치 세 배”
이날 SK텔레콤은 오는 10월 12일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할 인적 분할 관련 목표도 내놨다. 신설회사를 기술분야 전문 투자회사로 삼고, 현재 약 26조원인 순자산 가치를 2025년까지 75조원 규모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신설회사 산하엔 SK하이닉스, ADT캡스, 11번가, 티맵모빌리티, 원스토어 등이 들어간다. 윤풍영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25년까지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을 총 200조원으로 키우면 SK텔레콤 보유 지분 기준 가치가 약 40조원”이라며 “여기에다 기존 7조원대 플랫폼 신사업 규모를 25조원으로 늘리고, 새로운 투자로 약 10조원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존속회사인 SK텔레콤은 통신과 IPTV, 홈 미디어 등에 주력한다. 이를 바탕으로 구독·메타버스·기업 간 거래(B2B) 영역에서 신성장동력을 찾을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새 구독사업 모델을 이달에 공개할 예정이다. 윤 CFO는 “미디어·커머스 기반 구독 서비스에 여러 제휴사를 붙여 파격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게 기본 모델이 될 것”이라며 “이를 향후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마케팅 플랫폼으로 고도화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