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스타트업 캠퍼스 미디어 행사
"스타트업 성장의 핵심 전략은 데이터 확보와 분석"
오프라인에만 존재하던 사업을 온라인 공간으로 끌어내 성장시키려면 관련 데이터 확보와 분석이 필수적이라는 목소리가 스타트업 업계에서 나왔다.

실버케어 플랫폼 '케어닥'의 조오성 CTO는 5일 구글 스타트업캠퍼스에서 연 '스타트업과의 대화' 행사에서 "온라인과는 거리가 먼 요양·간병 분야 대상 서비스라 초기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여러 분석 툴을 활용한 행동분석 데이터를 기반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케어닥은 요양시설 정보를 바탕으로 예산이나 건강 상태에 적합한 추천을 해 주는 서비스다.

업계 최초로 요양보호사 프로필을 도입해 제공하고 있다.

조 CTO는 "온라인 프로필에 익숙하지 않은 돌봄서비스 제공자들을 직접 찾아 교육하면서 인증 과정을 채우려 노력해왔다"며 "앞으로 오프라인 데이터를 더 모아야 서비스를 개선해나갈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그는 "초반에는 공공 데이터를 자주 활용하려 했는데 아쉬움이 많아 자체 데이터를 쌓으려 노력하는 중"이라며 "모두가 이용하게 된 오픈뱅킹 서비스처럼 (실버케어 분야도) 문을 두드리다 보면 규제가 완화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차량 관리 서비스 앱 '마이클'의 이진호 마케팅 리드는 "차량 관리 내역부터 운전자 정보, 가까운 정비소·세차장이나 소모품 교체 주기 등 모든 것이 데이터"라며 "데이터 분석과 머신러닝을 활용해 서비스를 정교화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차 이상증상과 수리비를 문의하는 게시판 글을 오프라인 정비소에 전달해 해결하는 시험 서비스가 반응이 좋았다며 "사고 사진만 올리면 수리 견적을 받을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려 준비 중"이라고 그는 밝혔다.

비대면 세탁 서비스 업체 '런드리고' 장성재 기술총괄은 "세탁은 노하우가 잘 공개되지 않고 구전되는 사업인 만큼 혁신의 요소가 많다고 봤다"며 "세탁 서비스를 하면서 쌓인 데이터로 사용자의 옷 선호도까지 도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스타트업 성장의 핵심 전략은 데이터 확보와 분석"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