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이 글로벌 ‘소셜카지노’ 3위 게임업체 스핀엑스를 2조5000억여원에 인수했다. 국내 게임업계 역대 최대 규모 인수합병(M&A)이다.

넷마블은 “게임 포트폴리오 다각화와글로벌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스핀엑스의 지주회사 레오나르도인터랙티브홀딩스 지분 100%를 2조5130억원에 인수한다”고 2일 발표했다. 인수 금액은 넷마블 총자산 8조2234억원의 30.5%에 달한다. 넷마블은 이날 주식 양수 대금 마련을 위해 1조7786억원을 단기 차입한다고 공시했다.

스핀엑스는 2014년 홍콩에 설립된 소셜카지노 게임사다. 소셜카지노는 암호화폐를 통해 카지노 내 슬롯머신, 바카라, 블랙잭, 포커 등을 온라인과 모바일로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말한다. 스핀엑스는 ‘캐시 프렌지’ ‘랏처 슬롯’ ‘잭팟 월드’ 등 소셜카지노 흥행작을 보유하고 있다. 넷마블에 따르면 스핀엑스는 지난해 매출 4970억원을 달성했고 올 2분기 누적 매출 3289억원을 올렸다. 글로벌 소셜카지노 게임 시장 매출 3위다.

넷마블은 2017년 미국 게임사 카밤, 2019년 렌털업체 웅진코웨이를 각각 9000억원, 1조7400억원에 인수하며 대형 M&A를 연이어 성사시켰다.

이승원 넷마블 대표는 “소셜카지노는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스핀엑스는 이 장르에서 가장 돋보이는 회사”라며 “넷마블 기존 주력 장르인 역할수행게임(RPG)에 더해 캐주얼 게임 라인업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폴 장 스핀엑스 대표는 “넷마블과의 시너지를 통해 소셜카지노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구민기/김주완 기자 k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