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네이처 6월호
자료=네이처 6월호
세계적 학술지인 네이처가 올해 상반기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간 기술이전 계약 중 규모가 큰 10개 사례를 최근 발표했다. 아티바 테라퓨틱스와 MSD가 지난 1월에 맺은 기술이전 계약이 3위로 기록됐다. 아티바는 GC녹십자랩셀의 미국 관계사다.

네이처는 정기적으로 그해 글로벌 제약 바이오기업들의 기술이전 계약 중 규모가 큰 10개를 발표한다. 올해는 네이처 6월호에 해당 내용이 게재됐다. 지난 1월 1일부터 5월 9일까지 체결된 계약 중 총 금액이 높은 기준으로 선정했다.

이번에 발표된 10개 계약 중 8개는 항암제와 관련됐다.

나스닥 상장사인 중국 베이진과 스위스 노바티스간의 계약이 가장 규모가 컸다. 지난 1월 베이진과 노바티스는 항암제인 ‘티스렐리주맙’에 대한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총 계약 규모는 22억달러(약 2조5381억원)다. 베이진은 계약금으로 6억5000만달러(약 7500억원)를 받았다.

아티바와 MSD의 거래는 유일한 자연살해(NK) 세포치료제 관련 계약이다.

아티바는 지난 1월 MSD와 키메릭 항원 수용체(CAR)-NK 플랫폼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총 계약 규모는 18억8100만달러(약 2조1714억원)다. 계약금은 3000만달러(약 346억원)다.

MSD는 아티바의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고형암을 대상으로 하는 동종 CAR-NK 세포치료제를 개발한다. 2개 물질에 대한 개발을 먼저 진행하고 향후 선택적으로 1개 물질을 추가 개발할 수 있다.

GC녹십자랩셀 관계자는 “다국적 제약사가 CAR-NK 플랫폼 기술을 몇 개 프로젝트에 활용하는 권리 확보에 수조원을 들인 것은 이례적인 사례”라며 “CAR-NK 치료제 기술에 대한 다국적 제약사의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GC녹십자랩셀은 최근 발표한 GC녹십자셀과의 합병을 계기로 아티바 테라퓨틱스와의 협업도 더욱 공고하게 추진해나갈 예정이다.

GC녹십자랩셀은 지난 16일 GC녹십자셀과의 합병을 공식화했다. 합병 후 존속법인은 GC녹십자랩셀이고 소멸 법인은 GC녹십자셀이다. 오는 11월 합병이 완료되며 상호명은 GC셀로 변경된다. 합병신주 상장 예정일은 11월 17일이다.

이번 합병으로 통합된 법인은 CAR-NK 및 CAR-T 등 총 20개가 넘는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을 갖추게 된다. 회사는 다양한 파이프라인 확보로 임상에 대한 위험요인이 완화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신약개발뿐 아니라 검체 서비스 및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등 현금 창출원(캐시카우)도 갖췄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합병 결정으로 국내 세포치료제 개발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으로 기대한다”며 “아티바와 노바셀과 함께 다국적제약사와의 협업 및 기술수출도 가속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