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포인트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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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코리아가 휴대폰 사업에서 LG전자와 손을 잡은 데 이어 이번엔 신규 애플스토어에서 근무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력을 대규모로 채용한다. 그간 애플의 약점으로 꼽혔던 오프라인 매장 수를 확대해 ‘삼성전자 안방’인 국내 모바일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으로 풀이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코리아는 이번 주초부터 애플 리테일 직군 신규 직원 채용에 나섰다. 상급 관리자, 관리자, 스토어 리더, 지니어스, 테크니컬 스페셜리스트, 크리에이티브, 비즈니스 프로, 엑스퍼트 등 8개 분야로, 이들 대부분은 애플스토어 운영 관련 인력이다.

애플코리아의 관리자는 애플스토어를 총괄 운영·관리하고, 지니어스는 애플스토어 내에서 애플 제품의 기술지원과 사후지원(AS)을 담당하는 직무다. 크리에이티브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스페셜리스트는 고객에게 애플 제품을 조언하고 판매하는 직원이다.

애플코리아는 해당 채용공고의 근무지로 2018년 개장한 가로수길(1호점)과 올해 초 개장한 여의도(2호점)와 함께 ‘서울, 대한민국’을 명시했다. 1호점과 2호점 외에도 서울 내의 또다른 매장에서 근무하게 될 것이란 의미인데, 개점 준비 중인 3호점에서 일할 인력을 채용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영등포구 IFC몰 애플스토어 여의도점/사진=뉴스1

서울 영등포구 IFC몰 애플스토어 여의도점/사진=뉴스1

애플스토어 3호점 위치는 서울 소공동 소재의 국민은행 명동 본점에 새로 지어진 센터포인트 명동빌딩의 지하 1층~지상 2층이 유력하다. 업계는 애플스토어 3호점은 이르면 다음 달 말 준공이 마무리돼, 내년 초에 개장할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앞서 애플코리아는 1호점과 2호점을 개소하기 전에도 비슷한 인력 채용에 나선 바 있다. 애플코리아는 부산에도 4호점 개소를 위해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이 애플스토어 3호점 개점에 속도를 내는 건 국내 모바일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함으로 풀이된다. 전국에 수많은 매장을 둔 삼성전자와 견줘봤을 때 가장 큰 약점으로 지적됐던 오프라인 매장 확대에 속도를 내겠다는 것이다. 애플코리아가 2018년 1월 1호점을 오픈한 후 올해 2월 2호점 문을 열기까지 약 3년의 기간이 소요됐던 점과 비교하면 3호점 개점은 상당히 빠른 속도다.

애플은 오프라인 판매 매장 확대를 위해 이달 말 휴대폰 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하는 LG전자와도 손을 잡았다. 애플은 다음 달 중순부터는 LG전자의 전자제품 유통 매장인 LG베스트샵에서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워치 등 모바일 제품군을 판매한다. 지난해 기준 LG베스트샵 전국 매장은 408곳으로, 애플은 일단 전국 100여 개의 LG베스트샵 매장에 입점한다. 애플은 이후 단계적으로 LG베스트샵 매장 입점을 확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와 애플의 협력은 애플 입장에선 유통망 확대에 따른 모바일 기기 판매량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 LG전자로선 1020세대가 주를 이루는 국내 아이폰 유저들의 LG베스트샵 유인 효과가 있어 모바일은 물론 가전 업계까지 미치는 파급력이 상당할 전망이다. 휴대폰 사업 철수에 따라 고용이 불확실해졌던 LG베스트샵 내 모바일 판매 인력도 상당 부분 보전할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63%, 애플이 27%, LG전자가 5.8%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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