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기협, 국내 기업 1천478개 설문조사…전담인력 보유는 10% 수준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기 위해 전담 조직을 꾸린 국내 기업은 100곳 중 5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의 '기업의 디지털 전환 실태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 기업 1천478개 가운데 디지털 전환을 추진 중인 곳은 697곳(47.1%)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조사 결과(30.6%)보다 16.5%p 늘어난 수치다.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자 전담 조직을 마련한 기업은 작년(2.1%)보다 3.1%p 늘긴 했으나 여전히 5.2%에 머물렀다.

전담 인력 보유 기업은 같은 기간 6.2%에서 10.1%로 3.9%p 증가했다.

조사 대상 기업의 평균 디지털 전환 전담 인력은 1.8명이었고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13.2명, 중견기업 3.3명, 중소기업 1.5명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 기업의 83.8%는 전담 인력 부족을 호소했다.

디지털 전환 추진을 위해 필요한 정부의 지원 정책으로는 기술·연구개발 지원(46.7%)을 원하는 기업이 가장 많았다.

세제 및 투자지원(33.8%), 인재 양성 및 확보 지원(30.2%), 솔루션 및 컨설팅 지원(30.2%)을 요청하는 기업도 많았다.

산기협 마창환 상임부회장은 "아직 많은 기업이 필요한 인력과 기술의 부족으로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전문 인력 양성과 관련 기술개발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