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만들기가 이렇게 쉬웠다니..."
“와~정말로 호랑이가 꼬리를 움직이네요. 로봇 만들기가 이렇게 쉬운 줄 몰랐어요.”

23일 충남대는 ‘여학생 공학주간’을 맞아 22~23일 이틀간 여중고생 공학체험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행사는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여학생 공학주간 행사는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WISET)가 여학생들의 공학계열 진출을 독려하기 위해 매년 공학에 관심있는 중·고교 여학생들 대상으로 공학관련 체험학습 기회를 부여하는 행사다. 2012년 처음 시행돼 올해로 10회를 맞았다. 올해 충남대 행사에서 8개 과목에서 대전, 세종, 충남, 충북 지역 여중고생 240명이 참가했다.

충남대 행사에서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VR), 데이터분석 모바일앱, 챗봇만들기 등의 다양한 체험행사가 열렸다. 미리 신청 학생들에게 사물인터넷 키트 등을 배부해 감정 무드등 만들기, 음성인식 비밀일기 앱 만들기 등 학생들이 직접 프로그래밍하고 제작할 수 있는 수업으로 편성했다.

‘미래도시 만들기’ 수업에 참여한 도안고 2학년 이다연 학생(18)은 “가상현실 체럼활동을 해보면서 미래도시에 대해 궁금증도 생기고, 같은 꿈을 가진 친구들을 만나니까 동기부여도 되는 것 같다”며 “생명공학, 화학공학 분야로 진출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충남대 여중고생 공학체험 행사에 참여한 한 학생이 AI 사물인터넷 제작 수업을 듣고 완성한 결과물을 보이고 있다. 충남대 제공
충남대 여중고생 공학체험 행사에 참여한 한 학생이 AI 사물인터넷 제작 수업을 듣고 완성한 결과물을 보이고 있다. 충남대 제공
충남대 WISET 사업단 양혜경 강사는 “AI를 활용한 프로그래밍 수업을 진행했는데도 학생들이 누구 하나 어려워하지 않고 서로 결과물 발표를 하려고 하는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며 “전자회로 제작 체험 같은 수업도 처음엔 여학생들이 어렵고 낯설어하지만 하나씩 익혀가면서 매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여줘 매우 뿌듯했다”고 말했다.

충남대 관계자는 “여학생들의 주어진 공학체험의 기회가 학생들의 진로 설정에 큰 도움이 됐길 바란다”며 “여학생들이 차세대 공학도로 성장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로봇 만들기가 이렇게 쉬웠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