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매출 1조6635억, 영업익 3356억원
각각 전년비 30.4%, 8.9% 증가…사상 최대
"네이버 풀필먼트, 출범 4일 만에 이용 폭증"
"제페토에 창작자 제작 툴 확장할 것"
한성숙 네이버 대표 [사진=네이버 제공]

한성숙 네이버 대표 [사진=네이버 제공]

네이버(454,500 +0.55%)가 올 2분기 신사업을 중심으로 전 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거두며 예상을 뛰어넘는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5월 직원의 극단적 선택으로 홍역을 치른 네이버는 하반기 최대 역점 포인트로 건강한 조직문화 조성을 첫 손에 꼽았다.
분기 사상 최대 실적…매출 성장률 5분기 연속 증가
네이버 올 2분기 실적 [자료=네이버 제공]

네이버 올 2분기 실적 [자료=네이버 제공]

네이버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6635억원, 영업이익 3356억원을 올렸다고 22일 공시했다. 매출은 작년보다 30.4% 늘어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분기 매출 성장률은 5개 분기 연속 증가했다. 주식보상비용 증가에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하며 역시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기존 주력인 검색·광고 사업 부문인 서치플랫폼을 제외한 4개 신사업 부문의 매출 비중이 50%를 처음 돌파했다. 서치플랫폼은 검색 품질 개선과 광고 효율 증대에 따라 전년동기 대비 21.8%, 전 분기 대비로는 9.7% 증가한 826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커머스 부문 매출은 브랜드스토어 확대 및 중소상공인(SME) 성장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42.6%, 전 분기 대비 12.6% 증가한 3653억원이다. 작년보다 브랜드스토어 거래액은 5배, 쇼핑라이브 매출은 17배 늘었다.

핀테크 부문은 외부 제휴처 확대 및 기존 제휴몰 성장에 따라 전년동기 대비 41.2%, 전 분기 대비 11.0% 증가한 232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2분기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전년동기 대비 47% 성장한 9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콘텐츠는 웹툰과 스노우의 성장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28.2%, 전분기 대비로는 10.7% 증가한 1448억원을 기록했다. 유료 이용 전환 등에 힘입어 웹툰 매출은 전년대비 53% 성장했으며 카메라 서비스 내 광고 도입 및 제페토 수익화 등으로 스노우 매출 역시 전년동기 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

클라우드는 퍼블릭 클라우드 수요의 지속 증가에 따라 전년동기 대비 48.1%, 전분기 대비로는 16.2% 증가한 949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NCP)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77% 이상 증가했다.
"머천트 솔루션, 내년 정식 서비스 시작"
네이버 사옥 [사진=한경DB]

네이버 사옥 [사진=한경DB]

실적발표 후 이어진 컨퍼런스콜(전화 회의)에서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하반기 최대 역점 포인트로 '조직 문화'를 언급했다. 최근 업무상 스트레스와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며 극단적 선택을 한 네이버 직원 사건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그는 "건강한 조직문화를 만들어가는 부분에 대해 하반기 최우선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네이버 이사회와 리스크관리위원회는 자체 조사 및 회의를 통해 최인혁 네이버 최고운영책임자(COO)에 대해 '경고' 조치를 내렸다. 직원의 극단적 선택에 직접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해 직원은 해임됐다.

한 대표는 사업 부문에 대한 구상도 밝혔다. 그는 '머천트(판매자) 솔루션'에 대한 질문에 "스마트스토어, 브랜드스토어 사업자가 성장하면서 사업에 필요한 툴(도구)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있었다"며 "머천트 솔루션은 하반기부터 베타 테스트를 제공하고 내년 정식 서비스를 시작해 2023년엔 구매 결제 사업관리 등 온라인 전 사업 과정에 관한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네이버의 머천트 솔루션은 판매자들이 네이버 플랫폼 안에 스토어를 구축한 후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데에 있어 각 사업 단계별로 필요한 도구나 기술을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한 대표는 지난 4월 주주서한을 통해 "판매자들의 새로운 니즈에 맞춰 다양한 머천트 솔루션을 보강하고 새로운 마케팅 솔루션을 도입하며, 해외 진출을 돕는 글로벌 솔루션으로 진화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46만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를 대상으로 하는 데이터 기반 풀필먼트 플랫폼 'NFA'(네이버 풀필먼트 얼라이언스)는 출범 4일 만에 이용자 물류 이용률이 종전에 비해 10배 이상 증가했다"며 "많은 소상공인이 냉동·냉장 기능 등을 갖춘 7개 물류전문 업체들로부터 물류 서비스 제공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콘텐츠와 관련해선 "블로그는 10대와 20대의 새로운 소셜미디어(SNS)로 재조명받으며 이들의 콘텐츠 생산 비중이 40%를 넘었다. 인플루언서 검색은 창작자 보상 강화, 노출 콘텐츠 개선 등 통해 콘텐츠 생산량이 2019년 출시 시점 대비 2배로 증가했다"고 했다.

웹툰에 대해선 "지난주 라인망가 2.0을 출시했고 일본 1위를 위해 콘텐츠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며 "연말께 의미 있는 성과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일본 웹툰 시장 1위는 카카오(148,000 +0.34%)재팬의 웹툰 자회자 픽코마다.
"네이버파이낸셜 상장, 현재로선 계획 없어"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에 구현된 쏘나타 N 라인 [사진=현대차 제공]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에 구현된 쏘나타 N 라인 [사진=현대차 제공]

박상진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네이버파이낸셜의 기업공개(IPO) 계획을 묻는 질문에 "네이퍼파이낸셜 상장은 장기적으로는 검토하고 있지만, 현재는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그는 "제페토는 창작자가 재밌는 콘텐츠를 제작하고 바이럴 마케팅 통한 오가닉 성장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최근 삼성, 현대자동차, 구찌, 디올 등 광고 확대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0% 성장했다"고 부연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제페토에) 라이브방송, 애니메이션 등 창작자 제작 툴을 확장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제페토를) 콘서트, 노래방 등 사용자 참여형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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