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X가  한정판 디지털 작품을 유통하는 '클립 드롭스(Klip Drops)'를 개시한다. 사진=그라운드X
그라운드X가 한정판 디지털 작품을 유통하는 '클립 드롭스(Klip Drops)'를 개시한다. 사진=그라운드X
카카오의 블록체인 계열사 그라운드X가 가상자산 지갑인 클립(Klip)에서 한정판 디지털 작품을 전시하고 유통하는 '클립 드롭스(Klip Drops)'를 개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작품 판매는 28일부터 시작된다.

클립 드롭스는 국내 주요 작가와 아티스트가 제작한 예술품을 그라운드X의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에 기록해 디지털 작품화한 뒤 클립 드롭스에서 전시, 유통하는 서비스다.

클립 드롭스는 오는 28일부터 9월 19일까지 국내 주요 아티스트 24명을 '24 퓨처 컬렉티브'로 선정해 오픈 특별전을 진행한다. 매주 수, 금, 일요일마다 작가 1명씩 순차적으로 소개하며 한정판 디지털 작품을 선뵈는 형태다. 작품은 오전 9시부터 최대 12시간 동안 경매나 선착순 한정판 판매 등을 통해 가상자산 클레이(KLAY)로 구매할 수 있다.

먼저 28일 오전 9시에는 디지털 아트 작가 '미스터 미상'의 새로운 시리즈 크레바스(Crevasse)의 첫 작품인 '크레바스 넘버1'이 공개될 예정이다. 이어 30일에는 우국원 작가의 '본파이어 메디테이션'이, 8월 1일에는 배우 하정우의 디지털 아트 작품 '더 스토리 오브 마티 팰리스 호텔'이 공개된다.

이후 일러스트레이터 최지수, 피규어아티스트 돈선필, 강렬한 붉은 산수로 시선을 사로잡는 이세현 작가, 미디어 아티스트 그룹 방앤리, 이윤성 작가 등 미술 시장에서 적극적 시도를 하고 있는 개성있는 작가들의 작품이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이번 특별전을 통해 소개되는 작품들은 디지털 환경에서 작업한 디지털 네이티브 작품이거나, 실물 기반의 작품에 모션그래픽이나 애니메이션 기법을 더해 구성된다. 전통 미술 환경에서 왕성히 활동하던 작가들이 클립 드롭스를 통해 디지털 아트 시장에 처음 진출할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게 사측의 설명이다.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는 "이번 오픈 특별전 이후로도 온·오프라인 통합 전시 등을 추진해 작품 세계관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작가와 유저 간의 교류를 확대할 것"이라며 "보다 많은 작가들을 소개하기 위해 주요 미술 갤러리와의 지속 협업하겠다"고 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