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보존 헬스케어가 비마약성 진통제 오피란제린(VVZ-149) 주사제의 국내 임상 3상을 개시했다.

비보존 헬스케어는 복강경 대장절제 수술 후 통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이번 임상의 첫 환자 등록이 완료됐다고 21일 밝혔다. 첫 환자는 전날 서울아산병원에서 등록됐다.

이번 3상은 서울대병원과 고려대 안암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대형 병원 네 곳에서 대장절제술 환자 3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서울아산병원이 네 곳의 임상 기관 중 가장 먼저 환자 등록을 시작했으며, 다른 기관에서도 이번주부터 내달 초에 걸쳐 순차적으로 환자 등록이 진행될 예정이다.

오피란제린은 수술 후 통증을 비롯한 중등도 이상의 통증에서 강력한 진통 효과가 기대되는 비마약성 진통제다. 마약성 진통제인 오피오이드와 유사하게 중등도 이상의 심한 통증에서도 통증을 효율적으로 차단한다는 설명이다. 마약성 진통제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비마약성, 비소염진통성이기 때문에 오피오이드 및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의 부작용을 극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두현 비보존그룹 회장은 "코로나19에도 임상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비보존 헬스케어는 작년 10월 비보존으로부터 오피란제린 주사제의 한국 내 독점 실시권을 획득해 국내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한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