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으로 관상동맥질환을 진단하는 미국 헬스케어 벤처기업 하트플로우(HeartFlow)가 나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하트플로우는 스팩 합병으로 오는 4분기 중 나스닥 시장에 상장한다고 지난 16일(현지시간) 밝혔다. 합병 후 예상 시가총액은 28억달러(약 3조2000억원)다.

2007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설립된 하트플로우는 AI 진단기술의 선구자로 꼽힌다. 이 회사는 제이엘케이뷰노, 루닛 등 국내 AI 진단기업의 자금유치나 기업공개(IPO) 시 기업가치를 측정하는 데 비교 기업으로 종종 묶이기도 했다.

하트플로우의 핵심 기술은 컴퓨터단층촬영(CT) 혈관조영 이미지를 AI로 분석, 관상동맥을 3차원 모델로 만들고 혈류를 측정해 관상동맥질환의 위험도를 알려주는 'FFRCT(Fractional Flow Reserve)'다.

의료진은 침습적인 검사를 하지 않고도 FFRCT를 통해 관상동맥병의 심각성을 확인하고 환자에게 알맞은 치료 수단을 추천할 수 있다. 하트플로우에 따르면 FFRCT의 혈류계산 정확도는 80% 이상으로, 다른 비침습적 관상동맥질환 진단보다 우수하다. FFRCT는 2019년 9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받았다.

하트플로우는 상장 후 의료진들의 서비스 이용률을 높여, 관상동맥질환 AI 진단 시장 연간 규모를 500억달러 이상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이우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