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LG유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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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는 요식업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한 맞춤형 서비스 'U+우리가게패키지'를 선보였다고 13일 밝혔다. 거래 결제를 위한 인터넷 상품을 기본으로 인터넷 전화나 매장 관리를 위한 지능형 폐쇄회로(CC)TV 서비스를 묶어 판매하는 것이 특징이다.

요식업은 전체 소상공인 업종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업종이지만, 코로나19 이후 매출이 급감하며 위기를 맞고 있다. 비대면 일상화로 배달 서비스가 확대되는 등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환경도 요식업 종사자의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요인이다.

이에 LG유플러스는 백종원이 이끄는 더본 코리아(홍콩반점, 롤링파스타, 빽다방 등)와 협업해 실제 요식업자들이 필요로 하는 요소를 발굴, 패키지 상품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원격으로 주방 안전과 청결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매장안심형 CCTV'를 새롭게 선보였다. 360도 상하좌우 조절이 가능한 특수 카메라와 최대 5배줌 가능한 가변초점 카메라를 통해 사각지대 없이 집중 관리할 수 있다.

더본코리아는 LG유플러스와의 협업으로 전국 270개 매장에 매장안심형 CCTV를 설치한다. 점주와 본사가 매장 영상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과 PC 프로그램을 통해 원격 확인하고 조종할 수 있다.

이외에 도미노피자 108개 매장에도 안심형 CCTV와 108개 매장에 가변초점 카메라를 도입한다. 피자를 박스에 포장하기 전에 완성된 모습을 모니터링해 고객이 주문한 피자가 레시피대로 잘 만들어졌는지, 위생 문제는 없는지 CCTV로 반복 확인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향후 일반 고객도 매장 영상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고도화할 방침. 주문한 음식 조리 과정과 주방 청결 상태를 모바일로 직접 지켜보고 먹거리에 대한 불안을 덜자는 취지다.

소상공인 목소리를 반영해 선택 상품인 인터넷 전화도 개선했다. 소상공인의 경우 전화를 받는 건수가 많다는 점에 착안, 통화연결음·발신자표시· 착신전화 3종 부가서비스를 무료 제공한다. 코로나19 방역에 활용되는 080 방문출입관리 서비스도 무료다.

LG유플러스는 업종별 특화 서비스를 통해 B2B(기업간 거래) 분야 소상공인 시장 내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올해는 전년 대비 신규 가입자를 40% 이상 늘리고, 2025년까지 300% 이상 매출 성장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임장혁 LG유플러스 기업기반사업그룹장/사진=LG유플러스
임장혁 LG유플러스 기업기반사업그룹장/사진=LG유플러스
다만 매장안심형 CCTV가 사업장 위생이나 청결을 위한 상품이란 취지와 달리 개인정보나 사생활 침해로 악용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김현민 LG유플러스 소호(SOHO) 사업담당은 "개인정보보호법상 (감시는) 엄격하게 금지돼 있다. 이용약관이나 신청서, 홈페이지 등을 통해 사용을 안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장혁 LG유플러스 기업기반사업그룹장도 "CCTV 영상은 클라우드 서버에 자동 저장된다"며 "정부로부터 클라우드 보안 알고리즘 인증을 받았고 통신사 중 유일하게 가상사설망(VPN)을 탑재해 영상의 외부 접근을 차단했다. 고객 외에 카메라 영상을 보거나 해킹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