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인제뉴어티 9차 비행서 625m 날아"
"퍼서비어런스가 탐사할 세이타지역 비행"

지구 밖에서 최초로 비행에 성공한 인공비행체인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헬리콥터 '인제뉴어티'(Ingenuity)가 화성에서의 비행기록을 새로 쓰며 탐사로버 '퍼서비어런스'(Perseverance)와 본격적인 탐사 협업에 들어갔다.

[사이테크 플러스] 화성 헬기 최장거리 비행…퍼시비어런스와 탐사 협업 본격화

9일 NASA에 따르면 인제뉴어티는 지난 5일 지금까지 주어진 것 중 가장 어려운 임무가 부여된 9차 비행에서 166.4초 동안 625m를 비행하고 최고속도 초속 5m를 기록해 비행시간과 거리, 속도 등 모든 부분 비행 기록을 새로 썼다.

인제뉴어티 주조종사인 하버드 그립은 9차 비행은 이전 비행들과는 달리 아주 가슴 졸이는 임무였다며 이번 비행에서 비행시간과 속도 기록을 모두 깼고 비행거리도 이전 최장 거리의 4배로 늘렸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비행은 특히 평지 상공을 난 이전 비행들과 달리 퍼버비어런스 같은 지상장비로는 직접 이동하기 어려운 거친 지형을 탐사했다는 점과 퍼서비어런스가 탐사 목표로 삼고 있는 '세이타'(Seitah) 지역을 촬영하는 협업 임무를 수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사이테크 플러스] 화성 헬기 최장거리 비행…퍼시비어런스와 탐사 협업 본격화

세이타는 미국 나바호 인디언 부족의 언어로 '모래로 에워싸인'이라는 뜻으로, 기반암 이외에 모래 언덕인 사구(砂丘)와 적층 암석, 등성이 등으로 거친 지형을 이루고 있고 퍼서비어런스가 생명체의 흔적을 찾기 위한 탐사에서 목표로 삼고 있는 지역 중 하나다.

인제뉴어티 운영팀은 세이터 지역의 거친 지형 때문에 인제뉴어티가 사고로 땅에 떨어지지 않을까 우려했다며 "이번 비행은 지난 4월 첫 비행 이후 가장 골치 아픈 비행이었다"고 말했다.

인제뉴어티는 아래의 지표면 정보를 이용해 목표 지점을 찾아가는 항법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어 평평한 지역을 비행하는 데 최적화돼 있다.

인제뉴어티는 이번 비행에서 위험한 지역 상공에서는 속도를 줄이고, 길을 잃을 때를 대비해 넓은 착륙지를 선택한 뒤 안전하게 착륙하는 방식으로 분화구 안으로 내려가는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NASA는 "이번 비행은 지상 탐사선이 도달하기 어려운 중요한 과학적 탐사지의 모습에 근접해 보여주도록 설계됐다"면서 "인제뉴어티가 이번 비행에서 촬영한 컬러사진들을 보내올 예정이며, 이는 비행체가 지상 탐사선에 유용한 정찰병이 될 수 있음을 잘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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